신산업 활성화형 ESS·AI 관리 추진
전기요금 절감·기업 유치 효과 기대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일 오후 1시 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부산이 대한민국 최초로 분산 에너지 특구 1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분산 에너지 특구'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지산지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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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오후 1시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부산이 '분산 에너지 특구 1호'로 최종 확정난 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5.11.05 |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특구에서는 분산 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어, 지역 단위의 자립적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
앞서 부산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주관 에너지위원회에서 중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최정 확정됐다.
시는 3가지 유형(전력수요유치형, 공급자원유치형, 신산업활성화형) 중 '신산업활성화형'으로 지정됐으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본격 추진한다.
대상 지역은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강서권 6개 산업단지(명지녹산, 미음, 신호, 화전, 생곡, 국제물류도시)로 총 49.9㎢(1511만 평)에 달한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대한민국 1호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을 계기로 '강서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할 것"이라며 "분산 에너지 특구는 태양광, 수소, 에너지 저장 장치, 스마트 전력 관리 인프라를 통합해 에너지를 생산·저장·관리하는 구조를 도시 전역에 구현하는 전략적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산업체 전기요금 절감 ▲전력 설비투자비 절감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 ▲기업 유치 촉진 등 다각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요금 절감'으로 총 500MWh(메가와트아워) 규모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통해 기업들은 심야 등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한 전력을 피크 시간대에 활용함으로써 기업별 최대 8% 수준, 부산 전체적으로 연간 157억 원의 전기요금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비용 절감' 효과로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의 경우 무정전 전력 공급을 위한 개별 설비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분산 특구 내 에너지저장장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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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분산에너지 특구 강서스마트그리드 개요 [사진 =부산시] 2025.11.05 |
'출력제한 해소'로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가 재생 에너지의 과잉·과소공급을 조정함으로써 태양광 등 부산 전원의 출력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44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유치 촉진'을 통해 분산 특구 내 에너지저장장치는 총 500MWh의 전력 저장이 가능하며, 약 4만 2000세대의 하루 사용량이자 첨단 데이터센터 5개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전력 공급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첨단기업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속에 우리 시가 수년간 끊임없이 노력해온 굴직한 현안 사업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모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는 더 겸손하고, 더 성실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며 시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나날이 성큼 성큼 미래로 나아가는 부산 시정에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