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교통안전 당국이 테슬라(NASDAQ:TSLA) 차량의 플러시마운트형(flush-mounted, 매립형) 자동 문 손잡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
배터리 전력 손실 등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차량 안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르자, 미 당국이 직접 관련 자료 제출을 명령한 것이다.
![]()  | 
| 테슬라 매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에 보낸 공문에서 "지난 9월 조사 개시 이후에도 도어핸들 결함 관련 소비자 불만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유주들은 배터리 방전 등으로 차량 문을 열거나 닫지 못하는 사례를 다수 신고했으며, 일부는 어린 자녀가 차량 안에 갇혀 구조대가 유리창을 깨고 구출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NHTSA 결함조사국(ODI)은 "특정 2021년형 모델Y 차량에서 12V 배터리 전압 저하로 외부 도어핸들이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16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계기로 시작됐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에서 충돌이나 전원 손실로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차량 안에 갇혀 부상하거나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조사 대상은 2021년형 모델Y를 비롯해 2017~2022년형 모델3·모델Y 등 미국 내 판매 차량 전반이며, 도어핸들·도어래치(잠금장치)·12VDC 배터리·소프트웨어 등 문 개폐 시스템 전반이 포함된다. 테슬라는 12월 10일까지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NHTSA는 "기한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제때 정확한 정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위반 건당 하루 최대 2만7874달러, 총 최대 1억3935만6994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란 이후 테슬라의 디자인 총괄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인터뷰에서 "도어핸들 설계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리비안 등 경쟁 전기차 업체들도 매립형·수납식 도어핸들 채택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폭스바겐 CEO 토마스 셰퍼는 "우리 고객들은 전자식 매립형 도어핸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도입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도어핸들 안전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비상 상황에서 더 쉽게 작동할 수 있는 내부 문 개폐 장치를 의무화하는 초안을 공개했으며, 의견 수렴은 11월 22일까지 진행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