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추가 입주 가능 업종 고시
서울 구로구, 금천구 이어 3번째
중기·창업자 입주 수요 충족 기대
미분양 해소·고용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영등포구가 지역 내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을 확대한다. 구는 이번 조치로 지식산업센터 임대율을 끌어올리고, 지역 내 고용 창출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이달 중 금융·보험업, 종합·전문건설업 등을 추가 입주 가능 업종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입주 업종 확대안은 고시 이후 구내 모든 지식산업센터에 적용된다. 다만 기존 입주 계약이 고시일 이전인 기업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  | 
| 영등포구청 전경 [사진=영등포구] | 
이번 결정은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업종이 한정돼 있어 중소기업과 창업자들의 실질적 입주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현재 지식산업센터에 입주 가능한 업종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조업, 지식기반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으로 제한된다. 이외에는 벤처기업 운영 목적 시설, 입주업체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등만 입주가 허용된다.
이런 제한이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해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프롭테크 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80건이었다. 전년 동기(898건) 대비 4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3933억원에서 2080억원으로 47.1% 줄었다. 경기 침체에 의한 투자 수요 위축과 지식산업센터 공급 과잉으로 공실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종길 의원(국민의힘, 영등포2) 등이 활동 중인 '서울준공업지역 발전포럼'은 지식산업센터 활용에 대한 학계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에게 입주 업종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최 구청장이 긍정적으로 내용을 검토하면서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공실이 늘어나면서 운영 활성화를 위해 입주 업종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확정 전으로 적용 업종, 시기 등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자치구들은 지식산업센터의 입주업종 제한을 완화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구로구가 지식산업센터 입주 가능 추가 업종을 고시한 바 있다. 금융업, 종합·전문건설업, 정보통신 공사업 등이 추가 업종에 포함됐다. 같은달 금천구도 종합·전문건설업, 방송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 등에 대해 지식산업센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