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3조4000억 돌파…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부채비율 90%대 진입…재무 구조 안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전선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30일 잠정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8550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6268억 원으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미주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안정적 수행이 성장을 이끌었다. 신규 수주는 9130억 원, 수주 잔고는 3조4175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반그룹 인수 당시인 지난 2021년 말 1조655억 원보다 세 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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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전선] |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안마 해상풍력(1816억 원) ▲싱가포르 400kV 전력망(1098억 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2건(총 2200억 원)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날 대한전선은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적과 투자 현황을 공유했다. 회사는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참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법인을 인수하며 턴키 경쟁력을 강화했고, 지난달 640kV급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400kV급 초고압교류송전(HVA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 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해저 2공장은 부지 면적 21만5000㎡ 규모로, 높이 187m의 VCV 설비를 갖춰 완공 시 해저 1공장 대비 생산능력이 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호반그룹 인수 후 재무구조도 안정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266%에서 현재 90%대로 낮아졌고, 유동비율 182.3%, 차입금 의존도 27.8%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외 초고압 전력망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인정받으며 사상 최대 수주 잔고를 달성했다"며 "HVDC와 해저케이블 중심의 사업 고도화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핵심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