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일자리 22만5234개 운영
노후 상하수도 정비 4500억 원
공공임대주택 2만4000호 공급
광역철도·도로개선 6939억 원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51조5060억 원을 편성해 오는 3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오세훈 시장은 30일 예산안 발표에서 "시민 행복이 서울의 진정한 도시경쟁력"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서울,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는 일상혁명을 목표로 '동행·매력특별시 2.0'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올해보다 8000억 원 증가한 총 15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건설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상하수도관로 정비에 4500억 원을 투입하고 역대 최대 규모로 총 22만50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운영하는 등 민생과 안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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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도 서울시 예산 총규모 [자료=서울시] |
시는 예산안에 기초 생활보장 강화, 민생경제 지원, 안전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으로 '안심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미래산업 육성, 건강문화 확산 등 사회·경제적 변화를 반영한 예산을 더해 '동행·안전·매력' 3대 투자 중점에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무엇보다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밀리언셀러 정책'은 더욱 확장하고 차세대 밀리언셀러 정책을 적극 추진해 서울 시민의 일상에 혁신을 불러온 '동행·매력특별시' 정책 기조를 2.0 버전으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예산안 중 순계예산 규모는 46조5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정책 사업비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28조7683억 원이다. 기준중위소득 인상(4인기준 6.51%)으로 정부 대규모 복지사업 증가 등 국고보조 사업 예산이 크게 늘었지만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채무 규모는 늘리지 않고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련된 재원은 ▲안정된 삶의 기반을 위한 동행서울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을 위한 안전서울 ▲활력과 성장을 담은 매력서울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시는 '손목닥터 9988 2.0' 개편을 통해 서울체력9988·치매예방·금연관리 포인트 등을 신설하고 걸음 수 연계 보험료 할인(3~10%)도 제공한다. 주요 밀리언셀러 정책 중 하나인 '기후동행카드'와 정액패스 내년 이용자는 150만 명으로 추산, 보다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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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자동행 예산 [자료=서울시] |
먼저 '약자와의 동행'에는 전년 대비 8601억 원이 증액된 15조6256억 원이 투입되며,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7645억 원)하고 돌봄SOS(361억 원) 등을 통해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취약계층과 청년,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2만4000호의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목표로 주거 부문에 1조622억 원을 투자한다. 민생경제 지원을 위해선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 원)과 신규 융자 확대(487억 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접 일자리를 역대 최대 규모로 22만5234개 운영할 예정이다.
자연 재난 대비를 위한 '시민 안전 분야' 투자도 강화한다. 건설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4477억 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 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 원) 등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이고 GPR·현장점검단 운영 등 점검 수단을 다각화해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GTX-A 등 수도권 광역철도와 주요 도로 개선에 6939억 원, 1495억 원을 각각 투자해 생활권을 더욱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 투자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취약계층과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위한 생활복지 예산도 시행된다. 서울 소재 법정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정액급식비 월 1만원 인상(13만원→14만원), 가족돌봄청년 자기돌봄비 월 30만~40만원 지원, 육아기 단축근무제 시행 기업 4대 보험금 지원(월 30만원, 3개월, 총 50명) 등이 포함됐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며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