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은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정책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 경제의 향방에 대한 신중한 시각이 있는 가운데,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계속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금리가 동결된다면, 2025년 1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 6회 연속 동결이다.
BOJ는 미국 경제에 대해 "관세의 영향이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고용과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일본 기업의 수익이 줄고, 내년 임금 인상 움직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 기관의 셧다운(업무 정지)으로 인해 경제 통계 발표가 중단된 탓에, 미국 경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OJ 내부에서는 여전히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심의위원 중 일부는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회의에서는 다카다 하지메 위원과 다무라 나오키 위원이 금리 인상을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이번 회의에서 같은 의견이 다른 위원들로 확산될지가 주목된다.
10월 회의에서는 새로운 '경제·물가 정세의 전망(전망 리포트)'도 확정한다. 2025~2027년도 각 연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정책위원들의 전망에서 2025년도 성장률 중앙값은 0.6%로 제시돼 있었으나,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토탄리서치와 토탄ICAP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금리 인상 확률은 29일 오후 기준으로 12월 회의 59%, 2026년 1월 22%, 3월 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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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행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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