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2025 국감] 어기구 의원 "부산 북항 재개발 시행사 8000억대 부당이득"…공사 "불가피한 조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특급호텔, 레지던스로 둔갑…선정 후 생활숙박시설 전환"
감사원 지적에도 1년 방치…손배 소송 뒤 토지 이전 승인"
어기구 의원 "부산항만공사, 명백한 관리·감독 실패" 지적
"해수부, 재개발 부당이득,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해야"
부산항만공사 "선량한 시민 재산권 보장…불가피한 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부산 북항 재개발 시행사가 800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급호텔이 레지던스로 둔갑해 사업자 선정 이후 생활숙박시설로 전환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은 27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의 시행사 ㈜부산오션파크가 사업계획을 임의로 변경해 약 781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2007년부터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투입해 부산 중·동구 일대 383만㎡를 관광·문화·해양산업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어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결과, 시행사 ㈜부산오션파크는 '메리어트호텔' 유치를 내세워 D-3 블록의 사업자로 선정된 뒤, 부산항만공사 직원 등과 결탁해 사업계획을 임의로 변경하고 해당 부지를 생활숙박시설(롯데캐슬 드메르)로 전환해 분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항 재개발 조감도 [사진=부산시] 2023.08.08

감사원은 2024년 부산항만공사에 대해 ▲당초 시행사가 약속한 특급호텔(메리어트 또는 동급) 유치 ▲18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크루즈 지원시설, 입체보행로 건설 등) 이행 ▲불이행 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이행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2024년 7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총 8차례 시행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시행사는 특급호텔 유치 대신 약 250객실 규모의 숙박 시설만 일부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공공기여금 180억원 역시 전부 이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부산항만공사는 2025년 7월 14일 부산오션파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부산오션파크의 부당이익 규모는 ▲생활숙박시설 분양 수익 7626억원 ▲입찰차액 9억1600만원 ▲공공기여 미이행액 180억원 등 총 7815억원으로 산정됐다. 이 중 분양수익에서 건축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만 3112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부산항만공사는 2025년 10월 3일 손해배상 청구 대상인 시행사 측에 D-3구역 토지 소유권 이전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부산 시민들은 당초 계획된 특급호텔 유치를 통한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를 잃게 됐으며, 시행사는 생활숙박시설 분양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농해수위 위원장)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2025.10.27 dream@newspim.com

어기구 의원은 "부산항만공사가 막대한 피해를 인지하고도 시행사의 계획 변경을 몇 년간 방치하고, 토지 이전까지 승인한 것은 명백한 관리·감독 실패"라며 "항만 재개발은 공공성이 핵심인데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천문학적인 부당이득을 안겨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자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에서 이런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는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는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미 분양권을 취득한 많은 선량한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 등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이러한 결정은 국민권익위의 조정과 다수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