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88잔디마당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내년 7월부터 1년 간에 걸쳐 잔디마당 보수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사)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가 "불공정 행정을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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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88 잔디마당 공사 안내문. 2025.10.24 oks34@newspim.com |
음공협은 24일 성명을 통해 공단 측이 서울 올림픽공원 등 공공시설을 운영하면서 공연업계를 협력 파트너가 아닌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음공협 관계자는 "공연업계는 그동안 공단에 막대한 대관료를 납부하고 수많은 관객이 올림픽공원을 찾도록 하며 공단의 재정에 직접 기여해 왔지만, 정작 공연업계는 어떤 논의에도 참여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공단의 불합리한 운영을 인내해왔으나, 최근 사전협의 없이 내려진 일방적인 결정들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약 3만3천㎡ 규모의 88잔디마당은 노천 무대를 갖추고 있어 '서울재즈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대규모 K-팝 공연이 개최되는 장소다. 공사가 시작되면 당분간 공연이 불가능해진다.
음공협은 ▲공단은 그동안 공연업계를 무시한 소통의 부재와 무관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티켓링크 명칭 사용권과 관련한 이해관계자 협의 절차를 즉시 개시하고 ▲공단은 100억 원 규모의 명칭권 수입의 향후 5년간 예산 집행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티켓링크 예매 50% 강제 배정과 5% 수수료 부과 조항을 전면 재검토하며 ▲공단은 88잔디마당 공사 계획을 재검토하고, 협회와 공연기획사들의 소통 창구를 즉시 개최하고 상시 협의체를 즉각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