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부진한 시즌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가스공사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망콕 마티앙 대신 닉 퍼킨스를 새 외국 선수로 영입하고, 24일 공식적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선수 등록을 마쳤다. 퍼킨스의 등번호는 33번이며, 이번 시즌 대체 선수 자격으로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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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가스공사의 새로운 외인으로 합류한 퍼킨스. [사진 = 가스공사 SNS] 2025.10.24 wcn05002@newspim.com |
현재 가스공사는 최악의 시즌 출발을 겪고 있다. 오프시즌 김국찬과 최진수 등 베테랑 전력을 보강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개막 7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평균 득점 71.7점으로 공동 8위, 리바운드 31.3개로 10위, 평균 실점 81.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내주는 등 공수 양면 모두에서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외국인 선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마티앙은 재계약으로 잔류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감각을 완전히 잃었다. 7경기 동안 평균 11분 56초 출전, 5.3점 4.6리바운드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이로 인해 팀 내 2옵션인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 부담이 과도하게 커졌다.
결국 구단은 조기에 결단을 내렸다. 마티앙과 결별을 선택하고, 보다 공격적인 옵션을 갖춘 퍼킨스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퍼킨스는 신장 203cm의 포워드로, 외곽슛과 인사이드 공격을 모두 겸비한 멀티형 자원이다.
그는 일본 B리그를 비롯해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대만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력을 입증했다. 가스공사 측은 "퍼킨스가 팀의 부족한 공격 에너지를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퍼킨스는 지난 20일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했으며, 나흘 만인 24일 선수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25일 열리는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출전이 가능하다.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퍼킨스가 데뷔전에서 곧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현재 연패 탈출이 절실한 가스공사로서는 퍼킨스의 활약이 팀의 흐름을 바꾸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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