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3일 닛케이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실적 실망에 하락 마감하면서,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5%(666.18엔) 하락한 4만8641.61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63%(9.03포인트) 내린 3253.78포인트로 마감하며 4영업일 만에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는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제품의 대중 수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넷플릭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해,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주가 하락했다.
이 흐름이 도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 대형 반도체 관련주로 매도가 번졌다.
단기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본 주식의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강해,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세도 눈에 띄었다.
반도체 관련주에서 차익실현 매도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식품 등 내수 관련주는 저평가 인식에 따른 매수가 유입됐다. 방위산업 관련 등 테마주를 겨냥한 매수세도 이어지며 닛케이주가의 하락 폭을 일정 부분 제한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1011억엔, 거래량은 20억9277만주였다. 하락 종목 수는 599개, 상승은 963개, 보합은 53개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디스코와 스크린도 내렸다. 반면 미쓰이부동산, 가와사키중공업, 스미토모광산은 상승했다.
![]() |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