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 있다"
Y벨트 익사이팅존 관련 시정질의 답변 이어가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광주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문인 광주 북구청장 등을 겨냥해 "영산강 익사이팅존 사업에 대해 침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자리를 노리는 문 청장이 SNS를 통해 잇따라 견제구를 날리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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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사진=박진형 기자] |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임시회에서 심창욱 광주시의원의 Y벨트 익사이팅존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질의에 답변했다.
강 시장은 "홍수 대책과 관련해 주요 시설인 물역사테마체험관은 계획홍수위 19.24m보다 약 2.8m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극한호우 시에도 침수되지 않아 안전하게 배치됐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험관의 구조는 1층이 필로티로 돼 있어 지반보다 5.4m 정도 상부이 주요시설이 계획돼 있어 이상 기후 등 극한 홍수에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영산강자전거도로 바로 위에 배치되는 자연형 물놀이장은 극한호우 시 일부가 잠길 것으로 예상되나 배수 및 물청소를 통해 빠르게 복구가 가능한 시설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시장은 "자꾸 그런 점까지 충분히 설계돼 있음을 여러 차례, 수삽차례 설명을 해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의 소송 진행 상황에 대해선 "(소송을 제기한) 업체가 취하서를 제출해 소송은 종결됐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설계용역 계약에 착수해 내년 중에 공사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번에도 부도덕한 비리가 있는 것처럼 시의 명예를 해치는 질의가 있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질의가 나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청장은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산강 Y벨트 익사이팅존 조성 사업이 과거의 홍수 빈도와 수위 예측을 기반으로 설계됐다"며 "최근의 이상기후와 반복되는 침수 위험을 고려해 시민의 의견 수렴 절차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