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씨피시스템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라인에 적용되는 로봇 케이블 보호 시스템 '로보웨이(Roboway)'의 공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급 확대는 씨피시스템의 기술력이 전 세계 자동차 제조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웨이는 지난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본격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자동화 설비 확충과 국내외 공장 신·증설 추세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로보웨이는 용접, 핸들링, 조립 등 다양한 자동차 생산공정의 핵심부품으로 활용되며, 산업용 및 협동로봇의 암(arm) 구동부에 장착돼 케이블의 꼬임·마모·단선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성능 면에서도 로보웨이는 스트로크 350~650mm 범위 내에서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고속 구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로봇 동작 시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이나 피로, 마모를 최소화해 제조라인의 생산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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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 로고. [사진=씨피시스템] |
로보웨이는 기술 승인(SPEC-IN)을 기반으로, 로봇 및 자동화 설비 업체에서 로봇에 장착돼 원청인 완성차 업체로 납품된다. 이후 유지보수(MRO) 및 교체 수요를 통해 완성차 업체나 전문 교체업체로 직접 공급되는 구조다. 특히 전기차 생산라인 확대와 신규 EV 공장 증설이 이어지면서 로보웨이의 수요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로보웨이(RoboWay)의 적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품질 고도화와 글로벌 신뢰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의 화낙(FANUC)·야스카와(YASKAWA)·가와사키(KAWASAKI), 독일의 쿠카(KUKA) 등 글로벌 주요 로봇 브랜드와의 협업 및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경험을 기반으로 타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2016년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플렉시블 튜브를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에 단독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한 사례로, 씨피시스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제품 신뢰성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로보웨이는 산업용 로봇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SPEC-IN 전략을 통해 세계 주요 완성차 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