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의 3분기 순이익이 폭증했다. CATL은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 트럭용 배터리를 꼽았다.
CATL은 20일 저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042억 위안이었으며, 순이익은 41.2% 급증한 185억 위안(3조 70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CATL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8% 증가한 2831억 위안이었고, 순이익은 36.2% 증가한 490억 위안이었다. 환차익과 이자 수익 증가, 투자 수익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20일 밤에 이뤄진 컨퍼런스 콜에서 CATL의 고위 임원은 3분기에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상용차 관련 사업의 성장 속도가 승용차용 배터리 사업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에는 ESS와 신에너지 상용차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S의 경우 중국 내 ESS가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기 시작했으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이익률이 높아졌다. 해외에서의 데이터 센터 및 ESS 관련 배터리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ATL은 내년에도 ESS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에너지 상용차의 경우 시장에서의 주목도는 낮지만, 성장 속도는 신에너지 승용차를 넘어섰다. 올해 8월 누적으로 중국에서 전기 트럭은 모두 11만 3700대 판매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0% 증가한 수치다.
CATL은 "중국 내 충전 인프라 확충이 전기 트럭의 대규모 상용화를 앞당기기에 충분한 수준이 됐다"며 "트럭용 배터리 사업이 경제적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CATL은 "올해가 전기 트럭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2030년이면 전체 트럭 판매량 중 60%가 전기 트럭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ATL은 또한 내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CATL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과거 몇 차례의 보조금 축소 과정을 거쳤지만, 보조금 축소가 장기적인 추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단기적인 영향을 받더라도 ESS와 상용차 부분의 성장이 탄탄한 만큼 내년도 CATL의 사업은 순항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 |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