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부터 스캔 불가, 복구 시점 불투명
신선식품·심야 배송 일정에 직접적 타격
인시던스 모드 전환 실패…예비 대응도 무력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일 오후 쿠팡 택배 기사들이 사용하는 앱 '쿠팡 플렉스'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며 배송 현장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쿠팡 플렉스 앱은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스캔 기능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돼 2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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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택배 트럭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로 인해 기사들은 배송 정보를 확인하지 못해 각 배송지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 기사들은 배송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자를 일일이 열어보고 반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기로 메모하며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임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후 8시까지 완료해야 하는 신선식품 배송과 자정(0시)까지 마쳐야 하는 심야 배송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택배노조는 긴급 성명을 통해 "전국의 수많은 쿠팡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정보를 확인하지 못해 거리에서 발이 묶였다"며 "배송 지연에 따른 불이익을 기사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장애 발생 직후 인시던스 모드(비상 전환 기능)로 대응했으나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아 기사들의 불편이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앱 오류 관련 배송 지연 등에 대해서는 위탁배송업체 및 배송기사에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