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서 거행...김민석 총리 "진상 규명 끝까지 추진"
김영록 지사 "국가폭력의 상처, 화해와 평화로"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77주기 여수·순천 10·19사건 합동추념식이 19일 전남 구례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그날의 아픔, 이제는 대한민국이 함께 합니다'를 주제로 엄숙히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이개호·서삼석·주철현·임오경·조계원·김문수·권향엽·김영환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순호 구례군수,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조상래 곡성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여순항쟁유족총연합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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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9일 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7주기 합동추념식' 행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민주당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5.10.19 ej7648@newspim.com |
행사는 평화의 종 7회 타종과 묵념으로 시작돼 경과보고, 헌화·분향, 유족 사연 낭독,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77년 만에 희생자와 아들의 목소리를 재현한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평화 메시지를 통해 "여순사건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한 민중의 외침이었다"며 "이제야 우리는 진정한 빛의 혁명을 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총리는 "정부는 진상조사기획단을 중심으로 모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과 심사 절차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최초의 계엄령이 선포된 국가폭력의 시작이었다"며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도록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