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BKS제22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삼미금속은 미국 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올해 7월까지 관련 제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삼미금속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자체 기술 및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발전기용 크랭크샤프트를 공급 중이다. 지난 1984년 대형 육상엔진용 크랭크샤프트 국산화에 성공한 후 HD현대인프라코어에 제품 납품을 시작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랭크샤프트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는 발전기 엔진 내부에서 동력 전달 및 관성 조절을 통해 출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삼미금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발전기용 대형 크랭크샤프트 상용화에 성공한 후 국내 독점 공급 중이다. 크랭크샤프트는 발전기뿐 아니라 선박,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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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금속 로고. [사진=삼미금속] |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정부 주도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본격화하면서 엔진 등 발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향 발전기용 크랭크샤프트 독점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수주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하반기 들어 크랭크샤프트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다수의 미국 발전기 제조사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고,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올해 초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하며, 오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