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일 닛케이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로 차익실현 매도와 포지션 조정 매도가 우세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1%(491.64엔) 하락한 4만8088.80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6영업일 만에 하락하며 1.85%(60.18포인트) 내린 3197.59포인트로 마감했다.
내주 월요일 '체육의 날' 휴일에 따른 3일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매물이 나왔고, 차기 정권의 구도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매도를 촉진하며 닛케이주가는 한때 하락폭이 600엔을 넘기도 했다.
닛케이주가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간 차트상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의 괴리율이 9일 기준 23%로, 과열 감지 기준인 20%를 웃돌았다. 10월 상승폭은 지난 1주일간 3600엔을 넘어섰으며, 일방적인 상승 추세에 대한 경계감이 우세했다.
10일에 산출을 맞이한 주가지수 옵션과 미니 닛케이225 선물 10월물의 특별결제지수(SQ) 값은 4만8779.14엔으로, 전일 닛케이주가 종가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SQ를 앞두고 매수에 나섰던 단기 투자자들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진 요인이 됐다"는 견해가 있었다.
자민당과 공명당 당수 회담이 열리며, 연립 지속 여부를 둘러싼 관측도 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강화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매도(금리 상승)가 우세한 장면이 있었고, 정권 구도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 매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 기대는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지적했으며, 주가 하락폭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주요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도 나타났다
한편, 패스트리테일링은 6.6% 상승하며 주가의 하방을 지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올 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6조3382억엔, 거래량은 24억9730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442개, 상승은 149개, 보합은 25개였다.
주요 종목별로는 토요타, 소프트뱅크그룹(SBG), 미쓰비시UFJ가 하락했고,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야스카와전기, 시세이도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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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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