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맨시티는 공식 SNS에 짧은 추석 인사 영상을 올렸다. 구단은 한국 팬들을 위해 선수단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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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에 올라온 추석 인사 영상.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캡처] 2025.10.10 moonddo00@newspim.com |
특히 엘링 홀란과 케빈 더 브라위너 등 간판 선수들이 "해피 추석"이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한국 팬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에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은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훔치는 한국의 행태를 맨시티가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며 맨시티와 중국의 관계를 끊자는 의견을 냈고, 맨시티를 후원한 중국 기업들은 반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추석은 중국의 중추절과 날짜는 같지만 역사적 기원과 문화적 의미가 전혀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더이상 한국 문화나 도둑질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