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신재생 에너지 신규 발전량이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총합을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 관련 글로벌 싱크탱크 엠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량이 석탄 화력 발전량을 넘어섰으며, 처음으로 전 세계 주요 전력원으로 떠올랐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9일 전했다.
엠버는 또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 증가분이 세계 다른 지역의 총합을 초과한다고도 발표했다.
엠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풍력 발전량은 7.7% 증가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은 모두 400TWh(테라와트시) 증가하며 같은 기간 전 세계 발전 수요 증가분을 넘어섰다. 엠버는 신재생 에너지가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 증가분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엠버는 중국이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전보다 화석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경우 풍력 및 수력 발전량이 몇 달 연속 부진한 상태며,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신재생 에너지 성장세가 낮아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 서방 세계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엠버는 올해 7월까지 중국은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 풍력 등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7월까지 800억 달러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했다. 중국의 신에너지 관련 제품 수출액이 미국의 화석에너지 수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 풍력 등 수출액이 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은 화석 연료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저탄소 상품 대비 가격이 높은 화석 연료 수출로 미국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는 있겠지만, 주요 신재생 에너지 수입국 사이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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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시의 염전 태양광 설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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