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긍정평가 61%...민생경제·균형발전 성과 기대감
경쟁 후보들 모두 오차범위 밖 제쳐...특히 60대·북부권 강세
도민 체감 성과 확대가 재선 가도 좌우할 핵심 변수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2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 보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도정 긍정평가가 60%를 웃돈 데 이어 여당 내 경쟁 후보들과의 지지도 격차도 오차범위를 크게 벌리며 재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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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1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달달버스'가 다섯 번째 목적지 의정부에 도착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
◆ 도정 긍정평가 61%...60대·북부권서 강세
경기도가 지난 9월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조사(긍정 58%·부정 27%)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다.
정책 우선순위로는 ▲민생경제(35%) ▲복지·돌봄(26%) ▲교통(24%)이 꼽혔다. 특히 경기북부 도민들은 '균형발전'(32%)과 '교통'(26%)을, 남부 도민들은 '민생경제'(36%)를 중점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또 북부지역 도민 73%가 '경기북부대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79%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부 도민들은 '100조 투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73%에 달했다.
차기 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 지사의 독주는 두드러진다. 여당 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추미애 의원(13.0%), 한준호 의원(7.7%), 김병주 의원(3.6%) 등과의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밖이었다.
권역별로는 5개 권역 모두에서 선두를 차지했으며, 특히 북부 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포천이 포함된 2권역에서 23.1%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29.2%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25.0%) 지지가 여성(16.9%)보다 높았다.
보수 야권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18.7%로 가장 높았으나, 김 지사와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 국정·도정 모두 긍정 평가...재선 가도 탄력 "체감 성과 확대가 재선 성패 가를 것"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도 긍정 응답이 62.7%에 달했다는 점이다. 김 지사에 대한 도정 긍정평가(61%)와 유사한 수준으로, 도정과 국정 모두 안정적인 지지 기반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도 핵심 관계자는 "도정 긍정평가 상승과 북부대개발·100조 투자유치 등 핵심 사업에 대한 도민 기대감이 김 지사에 대한 높은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생경제와 균형발전 등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의 강세가 '성과 기반 리더십'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도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 일자리, 균형발전 의제에서 체감 성과가 높을수록 김 지사의 지지율은 굳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 지역 정치분석가들은 "60대와 북부권 지지층 결집은 김 지사의 정책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며 "향후 청년층과 40대 지지 확대가 재선 가도를 확정짓는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