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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씨게이트 사상 최고가 ① AI로 HDD 장기 수요 사이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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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으로 HDD 수요 및 시장 가치 급등
니어라인 스토리지 수요 증가로 공급 병목
월가, AI 시대 HDD 스토리지 수요 지속 전망

이 기사는 9월 30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인공지능(AI) 혁명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산업이 화려한 부활을 맞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를 선도하는 씨게이트 테크놀로지(종목코드: STX)가 AI 붐을 타고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234.1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쟁사 웨스턴 디지털(WDC) 역시 118.14달러로 최고가를 달성하며 HDD 업계 전반이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씨게이트의 주가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164.65% 급등했으며, 최근 1년간으로는 111.85% 상승했다. 이는 S&P 500 지수 내 최상위권 수익률로, AI 시대의 가장 예상치 못한 수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나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시대의 주역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데이터 저장이라는 인프라의 핵심 요소를 담당하는 HDD 업체들이 조용히 막대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HDD 시장은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그 뒤를 도시바가 한참 뒤에서 추격하는 구도다.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 합산 점유율은 80% 이상으로출혈 경쟁을 덜 해도 되는 판세이다. 더욱이 지금은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다. 이를 보여주듯 웨스턴 디지털과 씨게이트 매출총이익률은 약 40%로 지난 2년 동안 거의 두 배 증가했다.

◆ AI가 만든 데이터 쓰나미, 스토리지 수요 폭발

생성형 AI 모델 구축과 AI 애플리케이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저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 AI 학습은 극도로 데이터 집약적이며,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와 생성된 콘텐츠를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는 특성이 HDD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혁신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특히 주목할 점은 AI 기업들의 데이터 보존 경향이다. AI 모델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유되며, 생성형 AI가 생산하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역시 모두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 기업들은 체크포인트(학습 중 AI 모델의 버전을 주기적으로 저장하는 기능)와 AI 추론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하고 있다.

엣지 데이터센터의 확산도 HDD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공장, 병원,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엣지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기 위해 여러 곳에 데이터가 복제 및 저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2025년 2553억 달러에서 2032년 77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AI발 스토리지 수요가 당분간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HDD 매출이 2026년 2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23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씨게이트 경영진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만 해도 2024년 130억 달러에서 2028년 2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구입 및 운영 비용이 훨씬 저렴한 HDD는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스토리지의 약 80~90%를 차지하고 있다.

◆ 니어라인 스토리지, 새로운 병목 지점으로 부상

대형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버 증설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엔비디아(NVDA)와 같은 칩 제조업체들이 GPU 수요로 큰 수혜를 입은 후 이제 스토리지가 새로운 병목 지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HAMR 기반 모자이크 제품, 클라우드부터 에지까지 워크로드 지원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AI 학습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는 즉시 접근 가능해야 하지만,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니어라인(nearline)' 스토리지에 보관할 수 있다. 니어라인 HDD는 접근 빈도가 낮은 기업 데이터용으로 설계되고 주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말한다. 니어라인 스토리지는 접근에 몇 초가 걸릴 수 있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유지하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씨게이트의 실적은 이러한 스토리지 수요를 여실히 보여준다. 씨게이트는 지난 분기 데이터센터 고객에 137엑사바이트(EB)의 스토리지 용량을 공급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52% 각각 증가한 수치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경영진이 밝힌 수요 가시성이다. 니어라인 HDD에 대한 주문 생산이 이미 2026년 중반까지 예약되어 있으며, 2026년 하반기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면서 공급을 조기에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월가의 전망 대전환..."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될 사이클"

최근 씨게이트의 주가 상승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힘입은 바 크다.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과 AI에 대한 데이터 보존 요구 증가로 인해 HDD에 대한 구조적 수요 변화를 감지한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낙관론으로 선회하고 있다.

현재 씨게이트를 커버하는 월가 투자은행 26곳 중 6곳이 '강력 매수', 13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6곳이 '보유' 의견을 냈고,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86.30달러로 현재가 대비 18.7%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최근 급등세를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최고 목표주가는 280달러, 최저는 80달러로 전망이 분산되어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이번 HDD 수요 사이클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과거 HDD 시장은 PC와 서버 교체 주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순환주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축적되면서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레벨 모자이크(HAMR) vs. PMR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 모간스탠리: 168→265달러, "최대 10% 공급 부족"

모간스탠리는 29일 HDD 시장이 "더욱 강하고 장기적인 수요 주기에 진입했다"며, 씨게이트의 목표주가를 168달러에서 26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쟁사인 웨스턴 디지털 목표주가도 99달러에서 171달러로 끌어올렸다.

모간스탠리의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강화되는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 가속화되는 데이터 지원 기술, AI 추론이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드링은 "HDD 시장은 최대 10%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수요 급증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장기 프로젝트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수요임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장기 수익 전망치 상향이다. 모간스탠리는 니어라인 출하 엑사바이트(EB) 연평균 성장률 예측치를 이전 16~17%에서 21~22%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2027년 초까지 매출총이익률이 4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로젠블라트: 200→250달러, "2027 회계연도까지 수요가 공급 초과"

같은 날 로젠블라트 증권도 씨게이트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50달러로 올리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로젠블라트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 역시 "확장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속에서 HDD 수요가 최소한 2027 회계연도까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며 장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캐시디는 씨게이트의 새로운 HAMR 기반 드라이브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마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주문 생산 전략이 12개월 주문 가시성,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 더 나은 비용 통제를 제공하면서 재고 축적을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씨게이트의 강점 [자료 =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 번스타인: 250달러로 커버리지 개시, "IT 하드웨어 구조적 역풍 약화"

번스타인의 마크 뉴먼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250달러 목표주가와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으로 씨게이트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IT 하드웨어가 전통적으로 직면했던 구조적 역풍이 이제 약화되고 있다"며 "AI가 IT의 잠재 시장을 확장하고 IT 하드웨어가 성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대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씨게이트의 예상 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5%를 초과하고, 매출총이익률이 40%를 이상이라는 점을 근거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250달러 목표주가는 2027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13.27달러의 18.5배로, 뉴먼은 "기술적 우위가 개선되고 EPS 및 잉여현금흐름 성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략 5년 평균인 이 수치는 보수적"이라고 설명한다.

▶ 미즈호·캔터·BofA 등 줄줄이 상향

19일 미즈호 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160달러에서 24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라케시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HDD와 낸드 플래시 모두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추세를 보여주는 채널 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즈호는 HAMR 기반 HDD 출하량이 2026년 하반기까지 기존 수직 자기 기록(PMR) HDD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2027 회계연도까지 씨게이트 출하 엑사바이트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술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씨게이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임을 시사한다.

22일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씨게이트 목표주가를 175달러에서 280달러로 인상했다. 이는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 수준으로, AI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웜시 모한 애널리스트도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BofA는 씨게이트가 최근 2025년 HDD의 엑사바이트 출하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HDD 산업 내 가격 회복력이 향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상승을 시사함에 따라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에 대한 추정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AI 수요와 제한된 엑사바이트 공급이 2028년까지 가격을 일정 부분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공급 증가는 저장 밀도 증가에 국한되어 있어 가격 하락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는 씨게이트가 HAMR 기술을 통해 용량을 늘리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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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밀도 도심블록형주택' 띄웠지만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목표로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한 중밀도 주택단지인 이른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구상 중인 도심 블록형 주택은 공공재개발 방식을 일부 차용한 사업 모델로, 토지를 수용한 뒤 공공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토지 및 주택 소유주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책임지는 이주 대책을 정부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행정·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중밀도 주택 특성상 용적률이 제한돼 주택 공급의 순증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도심 내 고비용 구조를 감안할 경우 공급 확대 수단으로서의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용과 임대주택 건설을 전제로 할 경우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해 재정 부담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특화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밀도 도심 블록형 주택 사업은, 현재 거론되는 '수용 후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정책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비해 실질적인 공급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설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작성 이미지 도심 블록형 주택은 35층 가량 고밀도로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밀도의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층 미만의 새로운 공동주택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의 다세대주택(빌라) 규정대로 5층 이하로 지어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새로운 중간 주거 유형으로 짓는다는 구상도 나온다. 이 모델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가 검토 중인 새로운 주택 모델로 알려졌다. 국건위는 도심 블록형 주택이 당장 추가 공급대책 물량이라기보다 단지형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사이에 새로운 건축 모델을 제시하는 중장기 구상이라고 밝혔다. 저층 주거지를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정부는 빠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전세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9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특화주택 도입을 위해 올 1분기 중 근거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블록형 주택은 윤석열 정부 때 나온 '뉴:빌리지' 사업을 개편한 사업으로 꼽힌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도심 블록형 주택은 뉴빌리지와 달리 공공개발이란 특성을 갖는다. 뉴빌리지가 높은 분담금이나 재개발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자력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도심 블록형 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도심내 저층주거지를 대상지로 지정해 토지를 수용한 뒤 재정을 투입해 최대 10층 이내 임대 주택을 짓는 소규모 공공재개발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임대사업은 사회적 기업이 대행한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입한 사회주택과 똑같은 방식이다. 도심지역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며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는 제도인 셈이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정부의 강제성이 없으면 사회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사는 거주자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는 이유는 먼저 높은 분담금 때문이며 입주까지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이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보상금액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시절부터 LH의 매입임대주택사업에서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액을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매입임대주택사업의 보상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도심지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와 달리 토지비용이 월등히 높으며 실제 거주하는 인구도 훨씬 많다. 이 때 보상금액을 '합리적'으로 낮추면 소유주들은 수용을 반대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어진다.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새로 지어질 도심 블록형 주택의 입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 되면 분양가가 문제가 될 것이며 임대주택이 절반 이상이고 중밀도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재산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는 공급자인 정부와는 상관없지만 해당 소유주들에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민간 재정비사업에선 세입자 이주문제는 사업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하지만 도심 블록형 주택사업은 공공사업인 만큼 정부가 직접 해결해줘야한다. 정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 강력한 이주대책을 주문했고 이의 부실을 이유로 분당신도시 등은 지정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추가 임대주택을 확보해야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밀도로 지어지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실제 순증하는 주택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높은 분담금을 감수하더라도 재개발사업으로 고품질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주거 개선 소원은 완전히 좌절되게 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밀도로 개발해서 소유주에게 분양주택을 주고 나머지는 임대로 제공해야할텐데 막대한 재정을 들여 토지 수용 후 중밀도로 집을 지어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이 없다"며 "시장이 순응할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1-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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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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