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인증 발판 삼아 글로벌 수산·관광 융합 산업 육성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섬진강 재첩 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4대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자원 보전, 유통·가공 경쟁력 강화, 체험·관광 연계, 글로벌 브랜드화 등의 전략을 통해 전통 어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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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 자원을 활용한 현대적 요리 [사진=광양시] 2025.10.01 chadol999@newspim.com |
이번 계획은 지난달 2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양시는 이를 기념해 재첩 방류 행사와 전통 손틀어업 시연, 재첩 활용 요리 소개 등을 열어 지역 자원의 가치를 알렸다. 오는 3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공식 인증서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광양시는 앞서 소포장재 지원, 저온저장시설 보급, 직거래 택배비 지원, 수산물 가공시설 확충 등 유통·가공 기반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2025년도 수산 유통·가공 사업자를 확정하며 산업 고도화를 본격화했다.
또한 재첩잡이 체험 프로그램과 전통어업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관광·체험 콘텐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첩 파스타 등 현대적 요리 개발을 통해 전통 수산업을 국내외 식문화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정승재 광양시 철강항만과장은 "재첩 산업은 보전과 가공, 관광과 브랜드화가 융합된 종합 산업"이라며 "지속 가능한 지역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섬진강 재첩은 지역의 보물이자 세계가 주목할 K-푸드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계기로 산업 혁신과 전통 계승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