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건우, 5이닝 3실점(2자책) 시즌 5승
노경은, 시즌 35번째 홀드... 2년 연속 홀드왕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SSG가 올 시즌 자신들의 가장 큰 강점인 '마운드 안정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었다.
SSG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건우의 호투와 불펜진이 4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4-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SSG는 74승 4무 63패로 3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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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건우가 지난 23일 KIA와의 경기에서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 = SSG] 2025.09.23 wcn05002@newspim.com |
이 경기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SSG의 선발 김건우였다. 김건우는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4안타 4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시즌 5승째(4패)를 거뒀다. 길게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 자신이 현 시점 SSG 토종 선발 에이스라는 것을 보여줬다.
김건우에게 1회는 다소 아쉬웠다. 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3가지의 구종으로 키움 타선과 승부한 김건우는 박주홍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임지열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끊어냈다. 하지만 3번 타자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내줬다. 2회에는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김건우의 하이라이트였다. 3회부터 슬라이더를 추가하며 4개의 구종으로 타자들과 수싸움을 한 김건우는 염승원-박주홍-임지열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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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건우가 지난 23일 KIA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SSG] 2025.09.23 wcn05002@newspim.com |
4회와 5회는 실점을 내줬다. 4회 송성문을 3루 땅볼로 잡은 김건우는 이주형에게 볼넷, 주성원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4회를 1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는 실점에 울었다. 염승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임지열의 유격수 앞 평범한 땅볼 타구에서 유격수 박성한이 2루 송구 실책을 하며 2루 주자인 염승원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순식간에 점수는 4-3으로 좁혀졌지만, 김건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인 박성한부터 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까지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으며, 4번 한유섬이 박성한과 에레디아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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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SSG의 불펜 노경은이 지난 2일 문학 키움전에 8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SSG] 2025.09.02 wcn05002@newspim.com |
SSG는 2, 3회 라울 알칸타라에게 묶이며 삼자범퇴를 당했지만 4회부터 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 타자 고명준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어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최지훈의 2루타, 김성욱의 희생번트,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SSG는 순식간에 4-1로 달아났다.
김건우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SSG 불펜진은 흔들림 없는 계투 릴레이로 승리를 지켜냈다. 6회 노경은, 7회 김민, 8회 이로운, 9회 조병현이 차례로 올라와 키움 타선을 틀어막고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투수 왕국' SSG의 면모가 다시 한 번 드러난 순간이었다.
노경은은 시즌 35번째 홀드를 챙겨 1경기만 남긴 김진성(LG·33홀드)을 제치고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반면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알칸타라가 6이닝 93구 7안타 1볼넷 6삼진 4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결정적인 순간 힘을 내지 못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이날 패전투수가 되며 이번 시즌을 8승 4패로 마무리했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