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K팝 아이돌 콘서트값 1000만원 육박…"암표 피해 근절 논의 시급"

기사입력 : 2025년09월30일 15:32

최종수정 : 2025년09월30일 15:4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최근 K-POP 공연 암표 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하며 암표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사기 행태까지 횡행하고 있다. 암표 신고제도의 실효성에 관한 지적과 더불어, 불법 티켓 근절을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암표 신고 건수는 총 5405 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유효신고로 인정된 건수는 306건, 실제 조치까지 이어진 건은 207건에 불과했다. 전체 신고 대비 처리율은 3.8% 에 그쳤다.

[자료=민형배 의원실]

콘진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암표 거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NCT 위시, 에스파, 블랙핑크 등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단독 콘서트의 경우 정가 15~20만원대의 티켓 가격의 수십배를 넘는 수백 만원 대를 호가한다. 한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최대 970만 원의 가격이 제시되며 논란이 됐다.

이같은 K팝 아이돌 콘서트 암표 거래는 수년 전부터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K팝이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티켓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정상 예매가 아닌 사기 피해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몇 년 내 K컬처 300조 시장 달성을 위해 문화 산업의 수출 및 확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배치된다.

몇몇 중고 티켓 거래 사이트 외에도 SNS 등 온라인상에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거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정가 대비 3-5배를 부르는 가격 제시글이 흔하다. 심지어는 X(구 트위터)에는 실제 티켓 판매 계정인지도 알 수 없는 이들이 올린 판매글들이 다수 검색된다. 특정 계정이 사기 계정이라거나,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도 종종 올라온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마이케이 페스타'(2025 MyK FESTA) K-팝 콘서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2025.06.19 ryuchan0925@newspim.com
[자료=민형배 의원실]

일부 사례지만 수백 만원을 호가하는 불법 티켓 가격 과열 현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지적된다. 1년에 몇 차례 되지 않는 인기 아이돌의 단독 콘서트에 극심한 수요가 몰리는 만큼, 티켓 수수료를 수익화하려는 업자들이 끼어들어 암표 시장이 형성됐고 그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K팝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다양한 국적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중국, 일본 등 해외 업자들까지 가세하면서 과열이 더 심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암표 및 불법 티켓 거래가 업자들이 주도한 것이라는 의심이 짙어지면서, 실제 공연에 가고자하는 팬들을 위해 회사나 연예인이 직접 나선 사례도 있다.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는 지난해 팬콘서트 불법 거래를 제보한 이들에게 티켓을 선물하는 '암행어사 전형'으로 암표 뿌리 뽑기에 나선 바 있다.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된 12건의 예매를 취소 조치했으며 부정 거래 시도자를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치하는 한편,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도 1년간 제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기승을 부리는 불법 티켓 거래에 공연을 취소한 장범준의 케이스나, 성시경처럼 스타가 직접 부정 거래 시도자와 접촉을 한 뒤 팬들에게 주의사항을 공지한 사례도 있었다. 배우 박보검도 최근 단독 팬미팅의 불법 티켓 거래글이 SNS에 올라오자 직접 해당글을 인용해 재게시(리트윗)하며 불법 티켓 근절에 직접 나섰다. 

현재까지는 공연법 상 티켓 구매 당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는 법률적인 한계도 있다. 개인 간의, 티켓 중개 사이트를 통한 불법 티켓 거래 자체를 문제삼을 수 없다는 거다. 정가로 티켓을 구매한 뒤 다시 거래하는 행위를 모두 불법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더라도,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와 그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피해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입법이 필요하다는 게 K팝을 비롯한 공연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임영웅 '아임 히어로' 서울 앙코르 콘서트 [사진=물고기뮤직] 2022.12.10 alice09@newspim.com

민형배 의원 측은 예산과 관리 인력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콘진원이 운영하는 '대중문화예술분야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는 담당 직원이 단 1명에 불과하며, 다른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예산도 줄면서 해결은 요원하다. 암표신고센터에 편성된 예산은 2023년 1억 2400만원에서 2024년 3억 1600만원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다시 2억 1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암표 신고센터 인력 충원과 예산은 물론, 암표 근절을 위한 논의와 필요하다면 입법까지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 한 K팝 공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주로 가는 임영웅 콘서트도 500만원 가까이 불법 티켓 가격이 치솟는다고 들었다"면서 "공연 주최사나 실제 공연 주체는 정가에 정상적인 예매처를 통해 티켓을 팔았을 뿐 그 뒤의 일은 책임지지 않는다. 중고 거래 자체를 근절한다기보다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은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세계가 주목하는 K-POP 무대 뒤에서 암표가 난무하는 현실은 우리 문화의 신뢰를 해치는 일" 이라며, "시급히 제도를 개선하고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암표 근절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