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조규성(미트윌란)의 대표팀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기간 홈에서 펼쳐질 친선경기를 위해 소집할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10월 6일 소집되어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 장소는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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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닝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이 25일 슈튜름 그라츠와 UEL 리그 페이즈 홈 1차전에서 전반 40분 헤더가 골키퍼에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5.09.25 zangpabo@newspim.com |
공격수 명단이 이목을 끌었다. 오세훈, 주민규 등 전문 스트라이커들이 빠지고 손흥민, 황희찬이 명단에 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최전방으로 활약했고, 황희찬은 윙어로 뛰지만 중앙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헹크에서 공식전 2경기 연속 득점을 한 오현규가 이름을 올렸다.
명단 발표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의 대표팀 승선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월드컵 이후 미트윌란에 입성해 유럽 무대를 밟은 조규성은 최다 득점자에 오르면서 전성기를 예고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을 겪어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불운을 겪었다.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고 지난달 그라운드로 복귀한 조규성은 이달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올보르BK와의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팀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비보르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면서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감각적으로 훌륭해 보였다. 거듭된 활약에 팀 내 입지도 다시 단단해졌다. 지난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올 시즌 가장 긴 60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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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조규성이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29 thswlgh50@newspim.com |
이로 인해 10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호에 발탁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이 29일 발표한 국가대표 명단에 조규성의 이름은 없었다. 돌아온다면 2024년 3월 이후로 1년 6개월 만이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조규성을 뽑지 않은 건 그의 몸 상태를 배려한 결과였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경기에 조금씩 나오고 있다. 득점도 하고 있다. 우리 팀 입장에선 긍정적이나 아직까지 비행기를 10시간 이상씩 타고 와 경기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직 평가전에 불과하고 미트윌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인 만큼 무리한 발탁보다는 장기적으로 바라보겠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안정적으로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