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송기에 장착, 대량의 물·지연제 살포 가능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대형산불의 효과적 진화를 위해 MAFFS(Mobile Airborne Fire Fighting System, 공군수송기탑재 산불진화시스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AFFS는 대형 수송기에 장착해 단시간에 대량의 물과 지연제를 살포할 수 있는 체계다. 대형산불이 많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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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1 leehs@newspim.com |
최근 우리나라 공군과 산림청은 MAFFS 도입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다. 공군·산림청 출장단은 미 공군 146비행단과 미 산림청, UAC 제작사를 방문해 실제 운용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적용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이들은 단순 장비 도입이 아닌, 사전 교육과 훈련, 안전절차 등 시스템 운용 전반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나라에서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대부분의 헬기는 담수량이 1000~3000ℓ 수준으로, 대형산불 진화에는 역부족이다. 시계비행 조건으로 인해 야간·안개·연기·강풍 등의 상황에서는 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MAFFS는 공중에서 약 1만1000~1만3000ℓ의 소화제를 단 5초 만에 투하해 폭 20m, 길이 400m 규모의 방화선을 형성할 수 있다. 기지로 복귀해 20~30분의 충전 시간만 가지면 바로 재출격할 수도 있다. 주야간 모두 운용 가능하다.
유 의원은 "지금처럼 헬기 위주로는 대형산불에 한계가 뚜렷하다"며 "산불의 대형화·상시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대응방안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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