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02대→2025년 7월 1422대로 늘었지만
전체 대비 보급률은 소폭 증가에 그쳐
코레일, '2025년 전 차량 보급' 약속 못 지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철도 탈선사고가 최근 5년 새 급증했지만 화물열차 탈선감지장치 보급은 여전히 20%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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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철도차량(화물열차·객차) 탈선사고 발생 현황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TS)] |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철도 탈선사고는 2020년 3건에서 2023년 26건으로 8배 넘게 급증했다. 2024년 이후 다소 줄었지만 사고가 꾸준히 이어지며 안전 우려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신탄진~매포 구간 화물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화물열차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하면서 탈선감지장치 장착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화물열차 탈선감지장치 보급 비중은 2022년 1003대(10.99%), 2023년 1221대(14.37%), 2024년 1358대(16.70%)를 기록한 이후 올 7월 1422대(17.61%)에 달하는 등 매년 소폭 늘었다.
그러나 전체 차량이 8000여 대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장착률은 20%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코레일은 올해까지 전 화물차에 탈선감지장치를 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탈선 원인에선 차량 결함 비중이 컸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탈선사고 74건 가운데 '차량 주행장치 고장' 원인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손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탈선감지장치 전면 확대와 철저한 관리·점검으로 정부와 공사가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