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30(SENSEX30) 80,426.46(-733.22, -0.90%)
니프티50(NIFTY50) 24,654.70(-236.15, -0.9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6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며 낙폭을 확대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90% 내린 8만 426.46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9% 하락한 2만 4654.7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벤치마크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9월 22~26일)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인도 증시에 또 한 번 충격을 줬다고 민트는 분석했다. 미국이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이미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데 더해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 비자 수수료 인상과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정보기술(IT) 및 제약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고용 지표와 경제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인도를 둘러싼 끊임없는 악재에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민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1345억 루피(약 2조 1412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인도 증시를 빠져나갔다. 3개월 연속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현재까지의 외국인 거래는 1조 4408억 5000만 루피의 매도를 기록하게 됐다.
거짓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의 리서치 책임자 비노드 나이르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투자 및 소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모든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니프티 IT 지수가 주요 섹터 중 최대 낙폭(-2.45%)을 보였다. 미국의 H-1B 수수료 인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 선도 기업인 액센추어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감원 소식이 IT 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한 것,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니프티 제약 지수도 2.14% 하락했다. ICICI 증권의 리테일 리서치 책임자인 판카즈 판데이는 "특허 의약품 수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수출 지향적인 부문을 중심으로 일련의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프라 대기업인 라르센 앤 투브로는 2.7% 상승했다. 손실을 보고 있는 하이데라바드 지하철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이 호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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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쳐]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6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