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살기 좋은 주거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시세 측면에서도 일반 단지보다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올해 1~8월 분양 단지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가운데 17곳이 2025년 건설사 도급 순위 상위 50위 내에 자리 잡은 곳들로 나타났다.
래미안,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아이파크 등을 비롯해 데시앙, 에피트, 우미린, 아테라 등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들이 청약률 상위에 포진해 있다. 9월 들어서는 롯데건설의 '잠실 르엘'이 1순위 청약에 약 7만여 명이 몰려 평균 6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브랜드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용 84㎡ 기준, 최고가 거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기록한 72억 원이다. 2025년 도급 순위 1위인 삼성물산이 건설한 브랜드 아파트다. 인천에서는 '송도더샵파크애비뉴'(15억 5,000만 원), 경기에서는 '과천푸르지오써밋'(26억 원) 등이 고가에 거래됐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천안불당지웰더샵', 충북 청주 '두산위브지웰시티2차', 전북 전주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남 여수 'e편한세상 여수 더퍼스트' 등 도급 순위 상위권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지역 아파트값을 리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내 집 마련과 동시에 집값도 상승할 수 있는 아파트이다"라며 "브랜드 아파트는 상품성도 우수하지만 시장 회복기에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큰 편이라 비슷한 생활권이라면 브랜드 아파트를 더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충남 서산시에서는 서울 성수동 랜드마크 단지 트리마제를 지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트리븐 서산'의 분양을 예고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
[사진=트리븐 서산 조감도] |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건설사 도급 순위 14위의 건설사로 '트리븐'은 지난해 새롭게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다.
2020년대 들어 서산 지역 분양 시장에서 푸르지오, e편한세상, 아이파크 등의 브랜드 아파트들은 일찌감치 분양을 마쳤고, 예천동에 위치한 '서산 푸르지오 더센트럴'은 서산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트리븐 서산' 역시 고급 브랜드 아파트 '트리마제'를 공급해 온 두산에너빌리티㈜의 설계 및 시공 노하우가 집약될 전망이며, 인테리어부터 단지 설계, 조경, 커뮤니티 등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이 기대된다는 평이다.
'트리븐 서산'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28㎡, 총 82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시행은 ㈜한국토지신탁이 맡았다.
분양 관계자는 "서산시는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분양 물량이 약 700가구에 불과할 만큼 신축 희소성이 높은 지역이다. 트리마제를 건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리븐 서산' 견본주택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 위치하며, 10월 중 오픈 예정이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