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개포우성4차 재건축 표류하나…조합장 해임·시공사 제한 등 내부갈등 '고조'

기사입력 : 2025년09월25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09월25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합장 해임 총회 소집…탑티어 건설사 불참이 발목
조합장 요트 접대 의혹까지…조합원 불신 '고조'
건설사도 '눈치 보기'…강남 알짜 입지에도 '주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섰다. 최상위 건설사의 현장설명회 불참에 이어, 조합장 해임 촉구를 둘러싼 갈등이 점화되며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갈등으로 인한 사업 지연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탑티어 건설사 유치 요구가 거세지자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사업장 참여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 조합장 해임 총회 소집…탑티어 건설사 불참이 발목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개포우성4차 조합)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민센터에서 조합장 등 임원 해임안을 결정한다. 이번 총회는 전체 조합원 459명의 약 24%(111명)가 동의해 발의될 정도로 조합 내 갈등의 골이 깊다.

해임안 핵심 사유는 조합장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고가 수입 자재를 지정해 공정성을 훼손하고 조합원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해임 발의 측은 조합이 배포한 현장설명서에 독일산 창호 '커멜링(Kömmerling)'과 특정 해외 브랜드 주방 가구 등을 명시한 것이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를 막았다고 비판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자재를 대량 공동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데, 특정 비주류 자재를 지정하면 자재 수급 불안과 비용 상승 위험이 커져 입찰을 꺼린다는 것이다. 특히 '커멜링'은 특정 업체가 유통을 독점하고 있어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7월 진행된 현장설명회 결과에서 기인한다. 지난 5월 사전 홍보 부스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작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이 빠진 채로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4개 사만 참여하는 데 그쳤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은 건설사는 입찰에 참여가 어려워, 실상 삼성물산의 불참이 결정된 것이다.

이후 포스코이앤씨의 산업재해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이 유력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급기야 '최상급' 시공사를 원하던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일부 조합원은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가 선정될 경우 이주비 대출 조건이 나빠져 가구당 수천만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조합은 결국 지난달 초 입찰을 전면 취소하고 재공고하기로 결정했지만, 조합 집행부의 사업 진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말았다.

조합장 요트 접대 의혹까지…조합원 불신 '고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합장에 대한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합장이 특정 창호 업체로부터 요트 접대를 받았다는 유인물이 단지 내에 배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조합장 측은 "강남구 42개 조합장들이 회비를 내고 모인 정상적인 모임"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조합이 온라인 소통 채널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점도 해임 발의 측이 주장하는 해임 사유다. 소통 부재에 양재천 조망 세대 배치, 평형 구성 등 조합원들의 요구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개포우성4차 조합장은 재입찰 결정과 더불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와 입찰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탑티어 시공사 두 곳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 같은 탑티어 시공사 유치 요구는 인근 개포우성7차가 지난달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하고, 되려 이웃 단지를 수주하면서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건설사도 '눈치 보기'…강남 알짜 입지에도 '주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 전경 2025.08.06 dosong@newspim.com

갈등이 격화하자 건설사들도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으로서 사업성이 높아 쉽게 포기할 곳은 아니지만, 조합 내분으로 쉽게 참여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985년에 준공된 개포우성4차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수인분당선 도곡역이 인접하고 양재천과 접해 있어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특히 평균 대지지분이 100.35㎡(약 30.35평)에 달하는 점은 강남권에서도 드문 장점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입지가 좋아 여러 업체가 참여를 검토하겠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시점에서 누구도 쉽게 사업 참여를 공언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기존 노후 단지를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총 1080가구(임대 128가구 포함) 규모의 고급 주거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6498억원(3.3㎡당 920만원)으로 책정됐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