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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김남희 "조희대 탄핵 시기상조...의혹에 책임 있는 태도로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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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제도 개선과 조희대·지귀연 문제 별개"
"조 물러난다고 사법부 문제 해결 안돼...신중히 접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본인에게 제기되는 질문, 의혹에 대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법률이나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탄핵까지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핌TV 생방송 '정국진단'에 출연해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해 "사법개혁 제도 개선의 문제와 지귀연 판사나 조 대법원장이 잘못한 부분은 별개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지난 1년 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리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지 않았나. 국민들이 여기에 의구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조 대법원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사법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며 치밀하게 사법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법개혁의 큰 방향으로 ▲대법관 증원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사전심문제 도입 ▲판결문 공개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대법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지금 대부분 국민들에게 상고심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국민의힘은 판사를 늘리는 게 사법부 장악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 국민의힘조차 대법관 증원에 대해 법을 여러 번 발의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제가 고민하는 건 사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서 입법부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인가"라며 "사법부 같은 경우 정치권력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야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치권력이 소홀히 하기 쉬운 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관계도 대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삼권분립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다음은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이재창 정치전문기자·이하 이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청문회를 의결했다. 헌정사에서 대법원장 청문회를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데. 법사위가 원내지도부 등과 잘 소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김 의원) 대법원장 청문회가 초유의 일이긴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조 대법원장이 굉장히 이례적인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상황이 있지 않았나.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탄핵까지 이뤄지고 다시 대선을 치러야 했는데,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이례적인, 9일 만에 파기환송 판결을 내려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부도 사실 이해할 만한 설명이나 해석을 지금까지 내놓은 적이 없다.

아마 이런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국민의 궁금증과 분노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사위에서 그런 논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법사위와 원내대표단 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 나온 걸 보면 (소통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이 기자) 사법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가 강하다. 11월 중에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 같은데.
-(김 의원)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인데 저희도 계속 논의 중이라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고 있지는 않다.

- (이 기자) 개혁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달라.
-(김 의원)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상황은 아니라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백혜련 특위 위원장님이 여러 번 언론에서 방향에 대해 설명하신 바 있다. 예를 들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법관 증원 문제라든지,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사전심문제 도입, 그리고 판결문 공개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 등이다. 국민께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내용을 모아서 한 5가지 개혁과제를 이번에 통과시키겠다고 백 위원장께서 얘기하셨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이 기자)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게 핵심 같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대법원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김 의원) 지금 대부분 국민들에게 상고심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국민들이 3심을 다 보장받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국민의힘은 판사를 늘리는 게 사법부 장악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 국민의힘조차 대법관 증원에 대해 법을 여러번 발의한 적이 있다. 관련 내용이 이전 국회에서 논의된 적도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이) 엄청 무리한 방안이 아니고, 이미 논의된 것들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법부 장악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차피 대법관 임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에 임명하는 재판관의 숫자만큼 다음 대통령도 임명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특정 대통령이 법원을 장악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이 기자) 일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 내지는 탄핵까지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 의원마다 사법개혁에 대한 각자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저는 사법개혁 제도 개선의 문제와 지귀연 판사나 조 대법원장이 잘못한 부분은 각각 봐야 할 것 같다. 조 대법원장이 지난 1년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리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지 않았나. 국민이 여기에 의구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조 대법원장의 문제에 사법부의 문제가 모두 치환되는 건 아니다. 조 대법원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사법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근본은 사법부가 국민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들만의 성에 갇혀서 특히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공고한 사법 권력을 형성하고, 기득권 중심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법개혁은 당연히 필요하고 잘 해야 한다.

조 대법원장은 본인에게 제기되는 질문, 의혹에 대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응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법률이나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탄핵까지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

-(지혜진 기자·이하 지 기자) 최근 페이스북에 '사법개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려 사법개혁 신중론을 언급했다.

-(김 의원) 제가 고민하는 건 사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서 입법부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하는 게 좋을까다.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삼권분립 원칙이 있지 않나. 사법부 같은 경우 정치권력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야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치 권력이 소홀히 하기 쉬운 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관계도 대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근데 현재 사법부가 잘못하고 있으니 입법부가 거기에 대해서 개혁을 주장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삼권분립의 큰 원칙을 생각하면 개혁함에 있어서도, 정치 권력이 사법부를 통제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입법을 통해서 사법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 기자) 같은 당 박희승 의원은 얼마 전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의원님께서는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의원) 당연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주제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내란전담재판부 논의가 잘못 튀면 오히려 내란 관련 재판이 지연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윤석열에 대한 제대로 된 사법적 판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자칫 내란전담재판부로 인해) 지연되거나 윤석열 측에서 절차적인 문제를 꼬투리 잡아서 물고 늘어질 경우 등은 우려스럽다.

-(이 기자) 내란전담재판부를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러면 재판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보나.
-(김 의원)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우려하는 의원님들이 계시고, 저도 우려가 조금 있다.

-(이 기자) 의원님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 인재로 영입된 '찐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대통령이 당대표였더라면 검찰개혁, 사법개혁 어떻게 추진했을 것 같나.
-(김 의원) 너무 가정적인 질문이라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을 것 같다. 근데 민주당 당대표인 것과 대통령인 것은 다른 것 같다.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는 국민 통합이 본인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은 국민이 납득할 방향으로 여러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맞을 것 같다.

근데 또 당은 당의 역할이 있다. 민주당이 개혁적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니까, 민주당은 여당이지만 지금 계속 사회의 문제점이나 개혁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지 기자) 국회 복지위원회에서도 활약 중이시다. 얼마 전 대정부질문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통합 돌봄 시스템을 강조하셨는데.
-(김 의원)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두 달간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계획을 짜는 일을 했다. 복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게 필수 의료, 공공 의료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가 통합 돌봄이다. 어르신들이 몸이 조금 불편해지시더라도 시설이나 병원에 가지 않고 자기가 살던 곳에서 여러 가지 돌봄·의료·간호·음식 배달 서비스 등을 받으면서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이 되는데 문제는 지자체별로 준비 정도가 차이가 크다. 몇 년간 열심히 준비한 지자체가 있지만 준비가 전혀 안 된 지자체가 있어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지 기자) 이재명 정부 5년간 이것만은 하겠다, 하는 복지 공약은 무엇인가.
-(김 의원) 통합 돌봄이 잘 안착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역사회에서 나이 들어가실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 그 밖에도 18년 만에 통과된 국민연금 모수개혁에 이어 연금개혁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 연금특위에서 노후를 잘 보장할 수 있는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이 기자) 연금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계시는데, 자문위 구성이 좀 늦어지는 것 같다.
-(김 의원) 마무리 단계인데 쉽지 않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추천하는 분들이 다르다. 국민의힘 쪽에서 추천하는 의사 중에 극우 인사들이 있어서 약간의 갈등이 있긴 했다. 그래도 서로 조금 양보하면서 빨리 마무리 짓도록 노력 중이다.

-(이 기자) 의원님이 초선 의원 중에 국회 통과 발의 법안 수와 통과율 등 입법성과에서 1등을 했죠.
-(김 의원) 제가 대표발의한 법안 중에서 통과된 법안 비율이 가장 높다. 18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민연금법 통과하는 데도 역할을 했고, 한부모 가족 중에 배우자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대지급하고 나중에 배우자에게 징수하는 '양육비 대지급 제도'를 통과시켜 곧 시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소년 등 청년들을 지원하는 법이라든지, 어르신들 경로당 부식비를 국비로 지원하는 법안 등이 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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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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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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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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