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서울을 대표하는 우수 예술작품 '서울예술상' 1, 2회 대상 수상작을 오는 10월과 11월 중 총 12회에 걸쳐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후원과 서울문화재단의 추가지원으로 추진되며, 유럽 7개국 8개 도시에서 두 달간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 중 우수 작품을 선발하는 순수 예술 분야의 시상제도다. 그간 예술작품 창작과정 지원에 집중해 온 예술지원 구조에서 더 나아가 발표된 작품의 성과를 기반으로 서울을 대표할 우수작품을 발굴·인증함으로써 수상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이는 곧 국내외 레퍼토리 확산의 계기가 되어, 시민관객에게는 좋은 작품의 관람으로 연결되는 '예술지원 선순환 체계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2023년 제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 치러진 3회에 이르기까지 공공기관 유일의 '순수예술작품'을 대상으로 한 권위있는 종합 시상제도로 빠르게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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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악무-절정' 공연 사진. [사진=서울문화재단] |
첫 번째 유럽 도시 순회공연은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작인 허윤정의 '악가악무-절정(絶靜)'이다. 이 작품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앙상블 속에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매력과 깊은 울림을 전하고, 한국 전통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인다. 체코 프라하(10.2, ARCHA+) 공연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10.4, 무지크페라인 브람스 홀), 헝가리 부다페스트(10.6, 에이펠 아트 스튜디오)에서 각각 공연을 진행한다.
두 번째 순회공연은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작인 99아트컴퍼니의 '제(祭), 타오르는 삶'이다. 한국 민속무용인 승무의 리듬과 선율 그리고 '제(祭)' 라는 고대부터 내려온 의식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된 노동과 삶의 숭고함을 기리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영국문화원과 더플레이스 극장의 초청으로 참가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놀랍도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최면에 빠진 듯, 진실로 대단한 작품"(영국 Green Room Reviews, Rhea Shepherd) 이라는 평과 함께 별 다섯 개의 만점 리뷰를 받았다. 같은 해 부산국제연극제 글로벌프로그램 1위를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99아트컴퍼니의 '제(祭), 타오르는 삶'은 11월 11일 한-안도라 수교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바리(11.15, 키스메트 오페라 극장), 로마(11.18, 바셸로 극장), 프랑스 파리(11.21, 한국문화원 공연장), 토농레방(11.25. 레만아트센터), 벨기에 브뤼셀(11.28~29, 한국문화원 공연장), 체코 프라하(12.2, ARCHA+)에서 각각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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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祭), 타오르는 삶' 공연 사진. [사진=서울문화재단] |
이번 순회공연은 서울예술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예술작품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 확인과 '창작-인증-확산-향유'로 이어지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체계의 선순환 구조의 방점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수상작의 유럽 진출은 K-순수예술의 국제무대로의 도약에 디딤돌이 됐다. 서울예술상 1, 2회 대상 수상작은 특히 다수의 국가로부터 초청을 받는 기록을 보여줌으로써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우수 작품임이 입증됐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7월 연간 1000여 건 이상의 예술 작품을 지원하는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작품의 후속 공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정보 포털 '스파크(Seoul Portal of Approved & Curated, SPAC)'를 오픈한 바 있다. '스파크'를 통해 재단의 지원을 받은 우수 작품에 대한 국내 관객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 기초예술 작품 관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추천작' 페이지를 별도 개설해 해외 유통 채널로써 간접 지원도 늘려갈 예정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서울예술상' 수상작의 해외 순회 공연이 국내외 예술계에 큰 활력이 되길 바란다"며, "잇달은 K-열풍으로 전세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가운데, '순수예술'이 K-컬처의 근간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서울의 도시문화 경쟁력을 높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외 순회공연은 서울문화재단 경영9기 핵심전략인 기초예술 분야 국제교류 본격화의 출발점으로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는 공약의 첫 실현이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