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전쟁, 힘들어' 송정역 광장서 촉구 결의대회 열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이재명 정부를 향해 호남선 KTX 증편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KTX 호남선 차별·불공정 해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KTX 호남선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며 "경부선은 2005년에, 호남선은 2015년에 각각 개통됐다"고 설명했다.
![]() |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날 23일 오전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KTX 호남선 차별·불공정 해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9.23 bless4ya@newspim.com |
강 시장은 "피크 타임 열차 운행을 보면 경부선은 주중 27회, 주말에는 31회 운영하고 있는 반면 호남선은 주중이든 주말이든 13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가관인 것은 운행 열차 좌석을 비교했을 때 경부선은 955석짜리 KTX가 80% 이상 차지하고, 호남선은 378석 KTX 산천이 50% 이상 차지하는 불균형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윤석열 정부에 계속 이러한 점을 시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인구나 이용객으로 볼 때 결코 호남이 차별받지 않는 이야기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제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만큼 우리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복복선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이런 불균형과 잘못은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수요가 없다고 하는데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의 경우 공급을 하면 수요는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서용규 광주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광주시는 KTX 불균형 운영과 관련해 3단계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주말과 명절, 피크 시간대 좌석이 많은 KTX-1(955석)을 투입하거나 KTX-산천(379석) 열차 2대를 연결(중련열차, 758석) 운행해 좌석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대전을 경유하는 열차를 수요가 많은 호남고속 열차에 대체 투입해 줄 것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되는 2028년에 맞춰 호남선 선로 용량을 16회 이상 확보하고, 신규 도입되는 KTX-청룡(515석) 열차를 호남선에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