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동로 전면통제, 5·9호선 증편 운영
버스 노선 우회·추가 임시 화장실 설치
인파 밀집도 모니터링·안전 앱 활용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시는 '시민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삼고 철저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지난해보다 안전 인력을 13% 증원했으며 경찰, 소방, 자치구, 한화그룹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종합안전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축제 당일 행사장 인근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할 경우 무정차 통과·출입구 폐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람객은 여의도역, 마포역, 샛강역 등 주변 역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여의동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해당 구간을 지나는 19개 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하며, 한강버스는 안전을 고려해 운항하지 않는다. 지하철은 5호선 18회, 9호선 62회 증회 운행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행사장 인근 17개 역사에는 평소 4배 이상의 안전요원이 배치돼 질서 유지와 안내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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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
올해로 21회를 맞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이 참여하며, 축제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올해는 불꽃축제 종료 후 10분 동안 시민 스스로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는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운영해 한강공원의 쓰레기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주최사인 한화그룹은 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 관리 앱을 통해 인력 배치·인파 분산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또 서울시는 노점상 등 불법 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행사 일주일 전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인 27일에는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돼 버스와 차량 모두 우회하게 되며 이에 따라 5호선과 9호선은 각각 18회와 62회 증회 편성된다. 행사장에 가까운 5호선 여의나루역은 혼잡 시 입구가 폐쇄될 수 있으므로 인근 다른 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는 여의동로 통제에 따라 평소 경유하던 19개 노선이 모두 우회 통행하며, 행사 이후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해당 지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의 배차를 집중할 예정이다.
노들섬은 '서울불꽃동행섬'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문화 소외계층 가족을 초청해 일반 시민의 출입이 제한된다. 한강대교의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15개 버스 노선이 무정차 통과하며, 택시 역시 한강대교에서 승하차할 수 없다.
서울시는 여의도, 마포, 용산, 동작구 일대에 공공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 대여를 중지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사 당일 자전거 출입을 통제한다. 시와 자치구는 주정차 단속을 통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노점 등 불법 행위도 집중 단속해 안전한 축제 운영을 기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한강버스는 운행하지 않으며, 여의도 선착장에는 관리 인력이 배치돼 출입을 통제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에 관한 대중교통 정보와 통제 구간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과 트위터를 통해 제공하며, 관련 문의는 120 다산콜센터에 할 수 있다.
축제를 위해 여의도와 이촌한강공원에는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이 추가적으로 설치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한다. 한화그룹은 안전·편의를 위한 종합안내소를 운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소방·의료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대규모 불꽃 사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음에 따라 호흡기취약자에게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서울자치경찰위원회는 안전한 행사를 위해 오는 24일 행사장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며, 경찰 안전관리 지원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교통 순찰대를 배치해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오렌지 플레이' 앱을 통해 불꽃 연출에 사용되는 배경음악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희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행사 중 안전 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