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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이상기후 일상화…가뭄·홍수 재난예방 총력"

기사입력 : 2025년09월23일 07:01

최종수정 : 2025년09월23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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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괴물호우 속 대형재해 막아"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500개 조성"
"수상 태양광·수로형 태양광 적극 추진"
"청년농 농지임대 4배 확대…770억 투입"

[나주=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죠. 이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해야 합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일상이 된 이상기후 속에서 올 여름 가뭄과 홍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예년과 같은 대형재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농지은행을 손질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크게 늘렸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을 500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해 수상태양광과 수로형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누구보다도 농어촌 발전에 '진심'이다. 차관 퇴임 이후 1년 8개월의 시간은 농어촌의 현실을 보다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5월 농어촌공사의 사장으로 돌아와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사장을 지난 22일 만나 그가 꿈꾸는 농어촌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5월 14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넘었는데 소감은
▲공사 사장으로 일한 기간은 4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농식품부에서 근무한 기간까지 합치면 농어촌을 위해 일해 온 세월은 어느덧 30년이 되어 갑니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농민들을 위해 일하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어촌의 발전과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기후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가뭄과 홍수 등 재난 예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난 여름, 언론에서 '괴물호우'라고 부를 만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죠. 공사는 사전에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을 총동원해 배수와 방재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대형 재해는 막았지만, 전례 없는 폭우이다 보니 피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강릉 지역은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다
▲그렇죠.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4월 90% 수준에서 부족한 강우와 폭염을 겪으며 9월 초까지 10%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제한 급수로 많은 농업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었죠. 이것이 이상기후의 현실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가고 있죠.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공사의 재난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네. 호우 대응의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공사의 시설과 인력에 대한 '집중호우 피해방지 개선대책'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시설 면에서는 배수설비의 성능개선, 저수지 모니터링과 경보체계 고도화 등 관리를 효율화하고, 인력 운영도 전 직원에 대한 주기적 재난관리 교육을 실시해 비상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가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뭄에 대해서는 '수자원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농촌용수체계재편사업 등 지표수 개발과 더불어 최근 주목을 받는 지하수댐, 지하수 함양사업 등 지하수를 활용해 수자원을 다변화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항구적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지하수댐 예산이 정기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국정과제인 '농어촌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3가지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공동체 육성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마을공동체 주도로 마을 공용시설, 공공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을 2030년까지 500개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공사 자체적으로는 수상태양광, 수로형 태양광과 같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햇빛소득마을과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농식품부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준비 중이며,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침을 갖고 있나
▲재생에너지 추진 과정에서 4가지 핵심 원칙을 세웠습니다. ①농업기반시설 기능 유지 ②의견 수렴 ③안전・환경 유지 ④경관 조화 등 4대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켜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태양광사업 수익의 일정부분을 활용해 실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편의시설·교육·복지 등 분야를 패키지형으로 묶어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채권투자와 같은 주민 참여형 금융 모델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식량안보가 강조되면서 국제개발협력사업(ODA)도 중요한데
▲공사는 올해 1월 농업부문 ODA 총괄지원기관으로 지정됐죠. 그동안 국제개발협력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농식품부 ODA 사업의 전략 수립, 사업 기획, 사업관리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69억원 규모에서 올해 386억원 규모로 두배 이상 성장했죠. 대상 지역과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됐습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어떤 상황인가
▲K-라이스벨트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가나, 세네갈 등 7개국에서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고수확 우수 벼품종 개발·보급과 함께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향후 ODA 사업의 방향은
▲앞으로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각지에서 다양한 ODA 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 농가소득 증대, 농촌 지역개발과 같은 현지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ODA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 분야 민간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실용적인 ODA 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의 세대전환이 시급한데 농지은행의 역할은
▲청년 농업 인재에 양질의 농지를 공급하고, 고령 농업인의 은퇴를 유도해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농지은행을 운영하고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청년 농업인이 농지를 확보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데
▲공사가 농지를 매입한 뒤 임대 방식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의 규모를 1조6170억원을 투입해 1.7배(2025년 2500ha→2026년 4200ha)로 확대했습니다. 청년농이 저렴한 임차료로 더 쉽게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 창업 초기 농지 구입자금이 부족한 청년에게 희망 농지를 임차하고 향후 매입할 수 있는 선임대·후매도 사업도 770억원을 투입해 4배(2025년 50ha→2026년 200ha) 확대했습니다.

-농업인 세대전환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고령 농업인에 대해서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은퇴와 함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며, 이양된 농지는 청년에게 우선 공급해 자연스러운 세대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업의 세대 전환과 함께 기존 농업인에 대한 경영규모 확대와 농지 집적화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지 집적화를 통해 영농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지 이용증진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공사의 지원책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구 중 대부분이 농촌지역이죠. 공사는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우선 '살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은 주택과 축사, 공장 등이 혼재된 무분별한 개발로 정주 환경은 물론 주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촌의 특성에 맞는 개발과 보전의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해 농촌다움과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기능을 복원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한데
▲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 지원이 필요하죠. 농업·농촌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농업을 체험하고 농촌에 살며 주민과 교류하는 공간이 있어야 하죠. 온실과 주거공간을 임대 방식으로 지원해 청년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청년농 창업마을'을 사업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들어 공공부문의 혁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데 공사의 혁신과제는
▲경영 혁신, 조직문화 혁신, 업무 혁신, 소통체계 혁신 등 4가지 방향에서 혁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경영혁신기획단을 통해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신성장동력 확충,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지난 3일 선포한 'KRC Clean Wave 1·2·3'을 통해 갑질·부정부패 근절 등 10대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업무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도 필요한데
▲그렇죠. 업무 전반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소통체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회의'를 통해 농어민과 외부전문가, 공사가 함께 참여해 고객의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또한 'KRC 알리미'를 추진해 고객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고 공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나는 것과 더불어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농어촌공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 조직문화, 업무, 소통 체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진화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식량주권 확립과 쌀 중심 생산구조의 개편을 위해서는 타작물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농지·거주 지원과 더불어 지원 체계를 내실화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프로필
-1968년 충북 진천 출생
-청주 신흥고, 연세대 행정학과·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농림수산부 농어촌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2022.5)
-농림축산식품부 차관(2022.5~2023.7)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원(2024.3~2025.2)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초빙 객원교수(2024.9~2025.4)
-한국농어촌공사 제12대 사장(2025.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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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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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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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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