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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인중 농어촌공사 사장 "이상기후 일상화…가뭄·홍수 재난예방 총력"

기사입력 : 2025년09월23일 07:01

최종수정 : 2025년09월23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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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괴물호우 속 대형재해 막아"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 500개 조성"
"수상 태양광·수로형 태양광 적극 추진"
"청년농 농지임대 4배 확대…770억 투입"

[나주=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죠. 이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해야 합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일상이 된 이상기후 속에서 올 여름 가뭄과 홍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예년과 같은 대형재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농지은행을 손질해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크게 늘렸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발맞춰 오는 2030년까지 '햇빛소득마을'을 500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해 수상태양광과 수로형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누구보다도 농어촌 발전에 '진심'이다. 차관 퇴임 이후 1년 8개월의 시간은 농어촌의 현실을 보다 깊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5월 농어촌공사의 사장으로 돌아와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사장을 지난 22일 만나 그가 꿈꾸는 농어촌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5월 14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넘었는데 소감은
▲공사 사장으로 일한 기간은 4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농식품부에서 근무한 기간까지 합치면 농어촌을 위해 일해 온 세월은 어느덧 30년이 되어 갑니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농민들을 위해 일하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농어촌의 발전과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기후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가뭄과 홍수 등 재난 예방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난 여름, 언론에서 '괴물호우'라고 부를 만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죠. 공사는 사전에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을 총동원해 배수와 방재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대형 재해는 막았지만, 전례 없는 폭우이다 보니 피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해 아쉽습니다.

-강릉 지역은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다
▲그렇죠.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4월 90% 수준에서 부족한 강우와 폭염을 겪으며 9월 초까지 10%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제한 급수로 많은 농업인과 시민이 불편을 겪었죠. 이것이 이상기후의 현실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가고 있죠.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된 기후에 적응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공사의 재난 대응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네. 호우 대응의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공사의 시설과 인력에 대한 '집중호우 피해방지 개선대책'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시설 면에서는 배수설비의 성능개선, 저수지 모니터링과 경보체계 고도화 등 관리를 효율화하고, 인력 운영도 전 직원에 대한 주기적 재난관리 교육을 실시해 비상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가뭄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뭄에 대해서는 '수자원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농촌용수체계재편사업 등 지표수 개발과 더불어 최근 주목을 받는 지하수댐, 지하수 함양사업 등 지하수를 활용해 수자원을 다변화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항구적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지하수댐 예산이 정기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국정과제인 '농어촌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3가지를 적극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역공동체 육성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마을공동체 주도로 마을 공용시설, 공공부지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소득마을'을 2030년까지 500개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더불어 공사 자체적으로는 수상태양광, 수로형 태양광과 같이 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담수호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햇빛소득마을과 영농형 태양광의 경우 농식품부에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준비 중이며,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침을 갖고 있나
▲재생에너지 추진 과정에서 4가지 핵심 원칙을 세웠습니다. ①농업기반시설 기능 유지 ②의견 수렴 ③안전・환경 유지 ④경관 조화 등 4대 원칙을 일관성 있게 지켜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태양광사업 수익의 일정부분을 활용해 실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 편의시설·교육·복지 등 분야를 패키지형으로 묶어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채권투자와 같은 주민 참여형 금융 모델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식량안보가 강조되면서 국제개발협력사업(ODA)도 중요한데
▲공사는 올해 1월 농업부문 ODA 총괄지원기관으로 지정됐죠. 그동안 국제개발협력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농식품부 ODA 사업의 전략 수립, 사업 기획, 사업관리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69억원 규모에서 올해 386억원 규모로 두배 이상 성장했죠. 대상 지역과 사업영역도 지속적으로 확장됐습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어떤 상황인가
▲K-라이스벨트 사업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죠.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가나, 세네갈 등 7개국에서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농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고수확 우수 벼품종 개발·보급과 함께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향후 ODA 사업의 방향은
▲앞으로도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각지에서 다양한 ODA 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 농가소득 증대, 농촌 지역개발과 같은 현지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ODA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농업 분야 민간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실용적인 ODA 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오른쪽)이 22일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본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5.09.23 dream@newspim.com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업의 세대전환이 시급한데 농지은행의 역할은
▲청년 농업 인재에 양질의 농지를 공급하고, 고령 농업인의 은퇴를 유도해 농업의 세대 전환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농지은행을 운영하고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청년 농업인이 농지를 확보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데
▲공사가 농지를 매입한 뒤 임대 방식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의 규모를 1조6170억원을 투입해 1.7배(2025년 2500ha→2026년 4200ha)로 확대했습니다. 청년농이 저렴한 임차료로 더 쉽게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 창업 초기 농지 구입자금이 부족한 청년에게 희망 농지를 임차하고 향후 매입할 수 있는 선임대·후매도 사업도 770억원을 투입해 4배(2025년 50ha→2026년 200ha) 확대했습니다.

-농업인 세대전환은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고령 농업인에 대해서는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은퇴와 함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며, 이양된 농지는 청년에게 우선 공급해 자연스러운 세대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농업의 세대 전환과 함께 기존 농업인에 대한 경영규모 확대와 농지 집적화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지 집적화를 통해 영농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농지 이용증진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는데 공사의 지원책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시군구 중 대부분이 농촌지역이죠. 공사는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우선 '살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농촌은 주택과 축사, 공장 등이 혼재된 무분별한 개발로 정주 환경은 물론 주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촌의 특성에 맞는 개발과 보전의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농촌공간을 재구조화해 농촌다움과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기능을 복원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한데
▲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사람'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공간 지원이 필요하죠. 농업·농촌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농업을 체험하고 농촌에 살며 주민과 교류하는 공간이 있어야 하죠. 온실과 주거공간을 임대 방식으로 지원해 청년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청년농 창업마을'을 사업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정부 들어 공공부문의 혁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데 공사의 혁신과제는
▲경영 혁신, 조직문화 혁신, 업무 혁신, 소통체계 혁신 등 4가지 방향에서 혁신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경영혁신기획단을 통해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신성장동력 확충,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혁신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지난 3일 선포한 'KRC Clean Wave 1·2·3'을 통해 갑질·부정부패 근절 등 10대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업무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도 필요한데
▲그렇죠. 업무 전반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소통체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회의'를 통해 농어민과 외부전문가, 공사가 함께 참여해 고객의 제안을 체계적으로 수렴할 계획입니다. 또한 'KRC 알리미'를 추진해 고객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고 공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과제가 있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나는 것과 더불어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농어촌공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 조직문화, 업무, 소통 체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진화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식량주권 확립과 쌀 중심 생산구조의 개편을 위해서는 타작물 생산 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농지·거주 지원과 더불어 지원 체계를 내실화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프로필
-1968년 충북 진천 출생
-청주 신흥고, 연세대 행정학과·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37회, 농림수산부 농어촌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2022.5)
-농림축산식품부 차관(2022.5~2023.7)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원(2024.3~2025.2)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초빙 객원교수(2024.9~2025.4)
-한국농어촌공사 제12대 사장(2025.5~현재)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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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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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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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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