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사상 최초로 한 팀이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진기록
부앙가, 손흥민 합류 뒤 슈팅 기회 급증 최근 4경기 8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흥부'가 기가 막힐 일이 벌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FC(LAFC)의 '흥부 듀오' 손흥민(33)과 데니스 부앙가(30)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맹폭했다. 3경기에서 같은 팀 소속 두 선수가 12골을 합작하는 건 MLS는 경기당 평균 득점이 EPL·라리가보다 높을 것을 감안해도 유럽 주요 리그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부앙가의 해트트릭으로 레알 솔트레이크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AFC는 9월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4-2·원정), 9월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4-1·원정)에 이어 3연승을 기록했다. 이 세 경기에서 터진 12골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폭발시켰다. 손흥민이 5골, 부앙가가 7골을 넣으며 팀 공격의 100%를 책임졌다.
![]() |
LA FC의 손흥민과 부앙가가 22일(한국시간) MLS 레일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에서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다저스] |
지난 13일 부앙가가 새너제이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18일 손흥민이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이날 부앙가가 다시 해트트릭으로 화답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같은 팀에서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시카고 파이어FC(8월 10일), 샌디에이고FC(9월 1일) 두 차례뿐이다. 시카고전에선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샌디에이고전에선 골대를 맞히는 불운도 있었다.
![]() |
[솔트레이크시티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18일 MLS 정규리그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을 넣고 도움을 준 부앙가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5.9.18 psoq1337@newspim.com |
부앙가는 최근 4경기 연속골(8골)을 기록하며 MLS에서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2023·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21골을 채웠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부앙가가 홀로 득점 부담을 짊어졌다. 손흥민 가세로 부앙가는 상대 수비의 압박에서 벗어나 더 많은 슈팅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도 부앙가의 첫 득점을 손흥민이 도우며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경기 후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9.2점, 부앙가에게 9.3점을 부여했다. 풋몹 역시 손흥민 9.2점, 부앙가 9.6점으로 평가했다. 두 팀 통틀어 평점 9점을 넘긴 선수는 이 두 명뿐이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