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뻘배부터 생태걷기까지, 주민·관광객이 함께한 자연 속 어울림
[보성=뉴스핌] 권차열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벌교갯벌이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 20일 벌교읍 장양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2025 보성벌교 갯뻘축제'가 주민과 관광객 1000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뻘에서 놀자'를 주제로 갯벌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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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갯뻘길 생태걷기대회 [사진=보성군] 2025.09.22 chadol999@newspim.com |
개회식에서는 보성벌교갯벌의 상징 새로 '알락꼬리마도요'를 지정하는 깃대종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군민과 관광객들은 종이 새를 함께 날리며 갯벌 생태계 보전 의지를 다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은 제10회 레저뻘배 대회였다. 전통 어업 도구인 뻘배를 타고 갯벌을 질주한 참가자들은 독특한 추억을 남겼다. 이 밖에도 물고기 맨손 잡기, 갯벌 풋살, 숯불구이 체험은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해 처음 열린 '벌교갯뻘길 생태걷기대회'는 7.4km와 3.6km 두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벌교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갯벌 생태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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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자들이 '물고기 맨손 잡기'를 즐기고 있다[사진=보성군] 2025.09.22 chadol999@newspim.com |
벌교갯벌 홍보 전시관에는 갯벌 체험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고 VR체험관과 바닷새 사진전이 열려 참여자들에게 교육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벌교 갯벌은 삶의 터전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갯벌로 자부한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가 힘을 모아 이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내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이끌고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