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학술회의 재개…관계 회복 신호탄
양국 전문가들, 협력 필요성 및 방안 공감
[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양산시 갑 지역위원장은 최근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러시아 극동 경제연구원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15회 KIEP-ERI 학술회의'에 공식 초청받아 토론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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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양산시 갑 지역위원장(가운데)이 공식 초청받아 열린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러시아 극동 경제연구원의 '제15회 KIEP-ERI 학술회의'에서 의제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양산시 갑 지역위원회] 2025.09.22 |
학술회의는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돼 6년만에 재개된 중요한 자리다. 여기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출범 후 양국 국책연구기관들간 첫 공식회의라는 관심 속에 이재영 위원장이 초청받아 참석한 특별한 의미를 둔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는 국제질서의 급변 속에서 '글로벌 대전환 시대 한-러 극동 경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과제'란 주제로 약 20명의 한국과 러시아 저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북극항로 개척과 협력 가능성, 극동지역에서의 투자보장과 전망, 남-북-러 3각 협력의 가능성 및 러시아의 역할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양국 전문가들은 1990년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한-러 관계가 지난 3년 동안 대내외적 요인들로 인해 크게 후퇴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러 관계복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한-러 직항노선 재개 ▲대러 특사파견 ▲전략대화 활성화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한국이 대러 제재에 참여하고,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해 양국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러시아 외교부와 러시아과학원이 이번 학술회의를 승인을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러의 양국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러 학술회의가 개최된 데는 지난 2006년에 파벨 미나키르 극동 경제연구원 원장과 함께 제1차 KIEP-ERI 학술회의를 기획 및 시작하고 신뢰를 쌓아온 이재영 위원장(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높다.
이재영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북극항로 상업화와 가덕신공항 건설 등을 고려해 제가 직접 제안한 양산 ICD내 'UN 국제물류센터' 유치의 아이디어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과제로 선정됐다"며 "조만간 '양산 UN 국제물류센터 유치와 북극해 전략의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도 계최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 UN 국제물류센터 유치를 통해 우리 양산을 향후 경쟁력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번 한-러 공동학술회의 개최는 최근 3년간 악화된 한-러 관계를 복원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