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기 실적 보고로 바꿔야" 제안에 "환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 보고를 반기 보고로 바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앳킨스 위원장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나는 대통령의 그 발언을 환영하며 그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지금 우리 규정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본다"며 "그 후에 이를 검토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SEC의 승인을 조건으로 기업과 회사들은 더 이상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강요받지 않고, 대신 6개월 단위로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비용을 아끼고 경영진들이 기업을 적절히 운영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회사 경영을 50년에서 100년 단위로 바라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 그런데 우리는 분기 단위로 회를 운영한다. 좋은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분기, 반기 및 연간 실적 보고가 의무이며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만 반기마다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는 기업들이 반기마다 실적을 보고해야 하는데 선택적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수도 있다.
현재 SEC는 현재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보고하고 자발적으로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에도 분기 실적 보고 폐지를 거론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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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2.0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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