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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국평 15억' 철산역자이 '초역세권·소형평형'으로 고분양가 논란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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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룸부터 '숨은 1평'까지…공간활용 극대화
단점인 '경사'를 장점으로…'초역세권·초품아' 입지는 덤
'84㎡ 15억' 부담…실수요자는 '소형 평형'에 집중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재 장성한 자녀가 2명 있어 전용 84㎡에 살고 있는데, 신축 거주 의사가 있어 아이들을 자립시키고 적은 평수로 옮길 생각이 있어요. 물론 84㎡ 기준 15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는 부담이 되겠지만, 입지가 좋고 전용 49㎡는 7억원대인 데다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니 신청해야죠." (광명시 거주 고모 씨·53)

GS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공급하는 '철산역자이'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초역세권에 초등학교를 품은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지만,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알파룸부터 '숨은 1평'까지…공간활용 극대화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철산역자이'의 견본주택 49㎡ 타입 유닛 거실. 2025.09.19 dosong@newspim.com

지난 19일 찾은 '철산역자이'의 견본주택 내부는 수요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전용 84㎡부터 실속과 효율성을 앞세운 59㎡, 영리한 설계가 돋보이는 49㎡까지 여러 유닛으로 채워져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선 84㎡A 타입은 '국민 평형'의 정석을 보여주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넉넉한 팬트리가 눈에 띄었고, 거실로 이어지는 복도를 지나자 4베이(Bay) 판상형 구조 특유의 개방감이 느껴졌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방 4개' 구조다. 주방 옆에 위치한 '알파룸'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유닛에서는 네 번째 방을 '주방 스타일업' 옵션을 통해 고급스러운 홈바로 꾸며두었다.

일반분양의 주력을 담당하는 59㎡ 타입은 합리적인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녹여낸 점이 돋보였다. 타워형 구조로 설계된 내부는 LDK(거실·식당·주방)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실제 평형보다 넓어 보였다. 'ㄷ'자형 주방은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했고, 곳곳에 숨은 수납공간은 실용성을 더했다. 드레스룸의 부재는 아쉽지만, 그만큼 거실과 주방 등 공용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선택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49㎡ 타입은 신혼부부나 1~2인 가구를 겨냥한 유닛으로, 설계의 비결은 '세탁실의 위치'에 있었다. 통상 방과 방 사이에 위치해 공간을 잠식하던 세탁실과 실외기실을 과감히 안방 발코니 전면으로 배치했다. 덕분에 죽은 공간 없이 두 개의 방이 온전한 크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마치 '숨은 1평'을 찾은 듯한 공간감은 이 유닛의 가장 큰 무기였다.

각 유닛은 모두 공통적으로 건축화 조명을 옵션으로 배치했다. 간접등을 주 광원으로 활용해 눈의 피로감을 줄이고, 갤러리 같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스템이다. 입주자의 생체 리듬에 맞춰 색 온도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인테리어 스타일업' 유상 옵션이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에서는 '철산역자이'에 최초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분양 관계자가 "기본 마감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한 이유는 욕실에서 찾을 수 있었다. 흔한 소형 타일이 아닌,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디자인 패널은 시각적 연속성을 부여해 호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 단점인 '경사'를 장점으로…'초역세권·초품아' 입지는 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철산역과 철산역자이 견본주택은 도보로 5분 정도로, 교차로 하나만 놓여 있어 빠른 도달이 가능했다. 2025.09.19 dosong@newspim.com

견본주택 바깥으로 눈을 돌리자 창문에 공사가 한창인 현장이 눈에 띈다. '철산역자이' 부지는 자연적인 경사를 가진 지형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에서 경사지는 이동의 불편함이나 일부 가구의 조망·채광 불리함 등 단점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단차 설계(단순히 경사를 깎아 평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형을 계단식으로 재구성해 여러 개의 평평한 층을 만드는 방식)를 통해 장점으로 승화시켰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각 층은 평평하게 조성해 이동의 불편을 줄이고, 단지 내 층간 이동은 곳곳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통해 수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계단식으로 단지를 배치하면서 앞 동이 뒷 동의 조망이나 햇빛을 가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저층 가구까지도 풍부한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보통 지하에 위치해 어둡고 습하기 쉬운 커뮤니티 시설까지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주 출입구는 지하 3층으로, 부출입구는 지하 6층 레벨로 진입하는 식으로 경사에 따라 지하 주차장의 주 출입구와 부출입구를 서로 다른 높이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대 차량 동선을 분산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경사지가 오히려 도움이 된 케이스로, 단차 설계 덕분에 저층 가구까지 해가 잘 들고 엘리베이터 위주의 동선 구성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철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도 부각된다. 철산역과 견본주택 사이에는 교차로 하나만 놓여 있어, 편리한 이동이 가능했다. 서울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며, 광명시청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광명시법원 등 주요 시설이 집중된 것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광덕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라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 이날 만난 20대 남성 공무원은 "근처에서 근무 중인 자취생인데, 현재 사는 곳과 근무지가 멀어 구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84㎡ 15억' 부담…실수요자는 '소형 평형'에 집중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49㎡ 타입 유닛을 관람하는 사람들. 2025.09.19 dosong@newspim.com

서울 못지 않는 분양가는 부담이다. 전용 84㎡ 고층(로열층)은 15억7600만원으로 책정되며 3.3㎡(평)당 분양가는 최고 4700만원대에 달했다. 인근 '철산자이더헤리티지' 같은 평형이 지난 8월 15억2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일반 물량에서 거래되는 전용 84㎡는 12가구에 불과해 청약 주력 평형으로 보기는 어렵다. '철산역자이'는 광명1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650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은 순으로 살펴보면 ▲59㎡B(166가구) ▲49㎡(118가구) ▲59㎡A(111가구) 순이다. 전체의 약 76%가 소형 평형에 집중돼 있으며, 선호도 높은 74㎡와 84㎡ 타입은 다 합쳐도 47가구에 불과해 조합원들이 대부분 선점했음을 알 수 있다.

청약 성패를 가를 핵심은 소형 평형 물량들의 '선택과 집중' 배치 전략에 있다. 신혼부부와 1~2인 가구에 적합한 49㎡ 118가구 전체는 수영장을 비롯한 핵심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1단지에만 공급된다. 이는 단지 내 최고 입지를 소형 평형에 할애해 청약 흥행을 이끌고, 젊은 실수요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59㎡ 타입은 1, 2, 3단지에 고루 분포시켜 청약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자금 계획 측면에서도 철저히 수요층을 구분했다. 사실상 대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현금 부자'나 다주택 투자자들을 위한 청약 시장이 따로 형성되는 것이다. 전용 84㎡와 달리 현금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1인 가구 수요자들을 겨냥한 평수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다.

전용 49㎡의 경우에는 최고가 기준으로 3.3㎡당 약 3294만원, 전용 59㎡은 약 3785만~3822만원 정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약 4684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인접 거주지로서 실수요자를 끌어들일 요인이 있다. 또한 분양가가 7억 원대인 49㎡ 타입까지는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며, 그 외 타입도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해 대출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철산역자이는 2만5000여가구로 조성되는 광명뉴타운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에 위치한 단지"라며 "광명시에서 9번째로 선보이는 자이(Xi) 아파트인 만큼 차별화된 상품으로 일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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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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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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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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