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를 유지하며 사상 첫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FI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1593.19점을 기록해 지난 발표와 동일한 23위를 유지했다. FIFA는 올해 세계랭킹을 4월과 7월에 이어 9월까지 세 차례 발표했는데, 한국은 계속 2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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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FA] |
이로써 한국은 24위 에콰도르(1588.04점)의 추격을 따돌리며 23위를 지켜냈다.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 배정이 유력하다. 한국이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산정 기간에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2승 1패)와 9월 A매치 2연전(1승 1무)을 합쳐 5경기를 치러 3승 1무 1패의 기록을 남겼다.
48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월드컵은 12팀씩 총 네 포트로 나뉘어 조 추첨을 진행한다. FIFA 랭킹 기준 1포트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와 세계 상위 9개 팀이 배정된다. 이어 10~23위 팀들이 포트2에 들어간다. 현재 한국은 23위로 포트2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12월 5일 진행한다.
한국이 포트2에 배정되면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일찍이 조별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 그동안 3포트에 머물며 매번 '죽음의 조'에 배치되던 한국에게는 호재다.
다만 포트를 나누는 기준이 다음 달 있는 A매치 경기 결과까지 반영한다는 점은 변수다. 한국은 다음달 10일과 14일 각각 브라질(6위), 파라과이(37위) 등과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10월 A매치만 준수하게 마치면 2포트 진입도 충분하다.
한편 FIFA 랭킹 1위 자리는 스페인이 차지했다. 2014년 6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그 뒤로 프랑스가 2위를 차지했고, 직전 랭킹 1위였던 아르헨티나는 3위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포르투갈,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고, 크로아티아·이탈리아·모로코도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두 계단 떨어진 1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란(21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