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율호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상천 박사를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율호는 그린수소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이상천 박사를 영입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K-그린수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상천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일리노이대 박사 출신으로 기계공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상인 미국기계학회(ASME) 멜빌(Melville) 상 수상자다. 미국 국립연구소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물의 흡수 공명 파장을 이용한 수분해 방식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RE100이 적용되는 기술로 이 대표는 현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과 산학 연구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기존 수전해 방식은 수소 1kg 생산 시 약 50~55kW의 전기가 필요하고, 생산된 수소 1kg로 연료전지를 가동하면 약 20kW의 전기만 생산 가능하다. 이 대표의 K-그린수소 기술은 전자빔 흡수 공명을 통해 물의 H+와 OH- 이온화를 극대화해 실제 필요 전력을 극소로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실험실 규모에서 수소 1kg 생산에 필요한 전력량을 10kW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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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린수소 1~10kg을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시제품과 더불어 200~300kg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중대형 시스템을 설계, 제작하고 있다. 이는 수출용 모델로 소개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린수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K-그린수소 기술에 대한 상표권도 확보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높은 효율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와 대규모 시설 모두 적용 가능하다. 필요한 장소에 직접 설치할 수 있어 송배전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해수를 이용한 생산도 가능하며, 백금 촉매제 대신 독자 개발한 특수 코팅 재료를 활용해 기술의 독립성 확보 및 제작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철강업계의 수소환원 제철 사업이나 발전용 수소 터빈 가동 등 대량 그린수소가 필요한 산업에서 경제적 대안이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율호 관계자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그린수소 생산 및 부대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대표가 협의중이던 파트너사와 사업 발표를 진행중이며, 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 이외 새로운 사업 추진을 통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증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율호는 지난 11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 선임 외 수소생산관련 및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