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산업계와 벤처업계, 금융권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주력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첨단전략산업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반도체, 방산, 항공, 우주 등의 분야가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확대하면서 세계는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100조원으로 발표된 펀드규모를 1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출범하게 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정체된 우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국민과 정부와 경제계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회와 과실을 국민들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벤처·혁신기업 육성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짚었다. 국가 자원이 대기업 성장과 선진국 추격에 집중 투입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규모가 150조 원으로 크지만, 모든 기업에 골고루 똑같이 나눠주는 개념은 아니"라며 "잘 하고 확률 좋은 곳에 투자하는 것인데, 이걸 누가 고르고 선구안을 갖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11개 분야가 있는데 각 분야에 최소한 2개 정도 펀드를 어디다 투자할 지 운용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반도체도 그 안에서 경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속도감 있게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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