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총 475명이 이민 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 및 구금된 것과 관련해 한국과의 관계에는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현장 취재진에게 관련 질의를 받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 사건이 한국과의 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외국 기업들을 향해 "현대차 사건 이후 나는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해외 기업들에게 우리의 이민법을 반드시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여러분의 투자는 환영하지만, 법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데려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현대차 공장과 같은 대규모 불법 이민 단속 활동이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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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미국 측과의 구금 근로자들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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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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