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시간이 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시기나 강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내 기본 전망대로 연준의 2가지 책무(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계속 진전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약해진 고용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연준이 오는 16~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나왔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4.25~4.50%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리스크(risk, 위험)를 두고 섬세한 균형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윌리엄스 총재는 "이 균형 조정은 고용 관련 책무에 대한 우려를 다소 높였고 인플레이션 관련 책무에 대해서는 약간 낮췄다"고 말했다.
다만 이달 회의 이후 금리가 어떤 속도로 조절될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오는 3~6개월간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이 현재까지는 예상보다 적었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관세가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추세에 2차 효과나 증폭 효과를 미치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올해 초 소폭 상승했던 단기 및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범위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는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경제 둔화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