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4개월간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입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35% 증가한 783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780억 달러를 다소 상회한 수치다.
수입은 7월 중 5.9% 증가해 연초 이후 가장 크게 늘며 무역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 시한으로 정한 지난 8월 1일 전에 수입을 크게 늘렸다.
수입 급증은 산업용 자재의 반입 증가가 주도했다. 소비재와 자동차를 제외한 자본재의 수입도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교역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중국과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미 연방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원심의 판결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이에 대한 판결을 신속히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7월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6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으며 대멕시코 적자도 소폭 늘었다. 캐나다와 상품 수지 적자는 지난 6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반등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상품 무역적자는 올해 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7월 1001억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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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 한 척이 출항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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