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인 우월주의 및 우생학 광고 문구 논란으로 화제였던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이하 '아메리칸 이글')가 3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돈 2분기(8월 2일 종료)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 주가가 25% 이상 급등했다.
아메리칸 이글의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전년도(0.39달러) 대비 증가했으며, LSEG 전문가 예상치(0.21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순이익은 7760만 달러로 전년 동기(773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매출은 1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월가 전망치(12억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최근 화제를 모은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의 '굿 진스(Good Jeans)' 광고 캠페인이 브랜드 인지도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위니와의 협업 제품이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완판됐고, 일부는 하루 만에 매진됐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공개된 스위니 광고 영상에서 논란이 된 문구는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Jeans·청바지)을 가졌다"는 표현이다. 영어에서 유전자를 뜻하는 '진(genes)'과 발음이 같다. 백인 우월주의와 우생학을 연상시킨단 논란이 일었다.
제이 쇼튼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가을 시즌이 긍정적으로 출발했다"며 "스위니와 미식축구 스타 트래비스 켈시와의 마케팅 캠페인 덕분에 고객 인지도와 참여도, 동일점포 매출이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전년 동기 대비 1~3% 내외 3분기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관세 영향은 2천만 달러, 4분기에는 4천~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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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아메리칸 이글 광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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