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3일 닛케이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기술주가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반도체 관련주의 일부에서 매도가 선행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8%(371.60엔) 하락한 4만1938.8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07%(32.99포인트) 내린 3048.89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의 재정 불안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의 고평가 인식이 확산돼,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도쿄 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 등 대형주의 매도가 우세해 닛케이주가를 끌어내렸다.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2일 강연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과도한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해, 미쓰비시UFJ 등 금융 섹터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닛케이주가는 오후 들어 한층 더 하락해 낙폭이 한때 440엔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저가 매수 등이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 전략가는 "저가 매수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도 많다. 다만 일부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아소 다로 최고 고문이 조기 총재 선거 실시를 요구할 의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정국의 불투명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매수세는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5조79억엔, 매매량은 22억3610만 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는 832개, 상승은 740개, 보합은 47개였다.
종목별로는 료힌케이카쿠(무인양품), 미쓰비시중공업, 아사히가 하락했다. 반면 시오노기제약, 요코하마고무, 에자이는 상승했다.
![]() |
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