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1일(현지시간) 자체 가상화폐 출시와 함께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의 장부상 자산을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WLFI)이 발행한 WLFI 토큰은 이날부터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기존에 사적으로 매입한 WLFI는 일반 투자자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거래 첫 시간 동안 약 10억 달러 규모가 거래됐으며, WLFI 가격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30센트 안팎에서 출발해 20센트대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사적 매입가(1.5센트)의 10배 이상이다. 다만 초기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의 20%만 우선 거래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일가는 전체 토큰의 약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 아들은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 공동 창립자(Co-Founder Emeritus)'로 명명됐다. 이번 거래 개시로 일가 지분 가치는 최대 5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가격 고점 기준으로는 60억 달러를 넘어선다.
트럼프 일가는 또 별도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의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미디어(Truth Social 운영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해 약 25억 달러 가치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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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열린 디지털 가상 자산 서밋에서 미소 짓는 트럼프 대통령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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