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국가산단 조성·글로벌 포럼 개최 등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 개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등 다방면의 에너지 신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에너지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승인받아 왕곡면 덕산리 일원 124만㎡ 부지에 3519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32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력 기자재, 수소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하는 대규모 산단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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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야경 전경. [사진=나주시] 2025.08.29 ej7648@newspim.com |
이 산단은 나주혁신산단과 연계해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단 완공 시 3164억 원 생산 유발과 1515명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9월 17일부터는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5'가 개최된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와 글로벌 에너지 석학,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해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 주제는 '분산(Distributed), 직류(DC), 디지털 AI(Digital AI)'로 AI 융합과 전력망 혁신 등이 집중 논의된다.
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결합한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오는 2026년부터 5년간 총 200억 원이 투입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육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업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과 공공 인프라 확충 등이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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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지난 7월 2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열린 2025 핵융합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5.08.29 ej7648@newspim.com |
나주시는 미래 에너지 기술인 핵융합 실증연구시설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연구시설은 초고온 플라즈마 제어, 고자기장 코일 기술, 장주기 운전 등 고난도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국내외 석학과 고급 인력 유입이 예상된다.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 다수의 에너지 관련 기관이 집적화된 나주는 부처 유치의 타당성과 행정 효율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땀 흘려 일궈온 나주발전의 대전환기를 맞아 나주형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해 나주의 미래 비전인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를 구호가 아닌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나주를 에너지 자립 도시를 넘어 국제 에너지정책과 기술 흐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